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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졸리 하나면 돼!

레드™ 2008. 6. 25. 01:03

(사진:다음영화)

 

원티드.

 

특이하게 이 영화의 감독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그 이름도 어려운 티무르 베크맘베토브(Timur Bekmambetov)입니다.

몇년전 나이트워치,데이워치 아시죠? 눈이 어지러운 공포영화. 그 감독이네요.

 

왜 우리는 졸리에게 열광하는가!!

영화 보시면 압니다.

뭐 '미녀삼총사'를 능가하는 허무맹랑, 유치찬란 그래픽 액션이지만

사실 정도가 지나치면 포기하고 빠져들게 돼있습니다.

 

모건 프리먼은 자칫 유치로 시작해 유치로 끝날 영화의 중심을 무난하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좀 망가지면서 말이죠.

항상 해왔던 일이니까요. 

 

제임스 맥어보이라는 남자 주인공은 누군가 했더니 오만과 편견의 슬픈 뒷 이야기 '비커밍 제인'에서

앤 헤더웨이의 맘을 흔들어 놓은 그 오만방자한 남자였군요.

 

마크밀러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했다시피 이거 뭐 완전히 만화 저리가라식 액션이지만

졸리의 카리스마와 맥어보이의 영맨파워가 엮어내는 현란한 화면만 보더라도

꽤나 만족하고 문을 나설수 있는 영화입니다.

 

매트릭스의 신선한 충격, 이퀄리브리엄의 현란함....또 어떤 액션 비주얼이 우리의 높아진 눈을 만족시킬수 있을까.

원티드는 아예 모든 상식과 과학,고정관념을 포기한 채 관람하길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관객은 마지못해 못이기는 척, 약간은 삐딱한 시선으로 팔짱을 끼고 보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포기는 어느새 도취를 낳고 결국엔 새로운 액션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수 있을것입니다. 

애초 당위성이나 구조적 결함에 대해 설명하려 하지 않는 영화는 그 부분을 애써 까발리려 하지말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봐주면 되는것 아닐까요?  

특히 맥어보이의 웨슬리역은 남자라면 누구나 동경할만한 꿈의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웨슬리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보신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집에 오면 구글 창에 자신의 이름을 한번 검색해보고

또 난 어제, 지난 한주 무엇을 했나 사색에 잠겨보기도 합니다.

 

 

사진:Daum영화 스틸컷-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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