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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팬더]. 슈렉을 그리워하며.....

레드™ 2008. 6. 12. 21:14

뒤늦게 쿵푸팬더를 봤다.

 

귀가 얇아서

재밌다더라, 무지하게 웃기더라.....

평점도 좋고....

한동안 애니메이션류는 안보다가 수 년전 슈렉의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와   보기로 한 목록엔 없었지만 충동적으로 봤다.

주워온 아들인지 뭔지 가족관계가 이상하기만 한 두 부자의

면에 대한 대화부터 졸음이 밀려오더니

이내 시푸와의 대화부분에선 깜빡 졸기도....

 

하지만 타이렁의 멋진 카리스마 액션에 정신을 차리고

결국 끝까지 무사히 감상을 마칠수 있었다.

가벼운 액션씬은 어릴적 부터 보아오던 일면 '중국무술영화'에서

익히 보던 장면이라 특별할건 없었고

'무적의 5인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뭔가를 잠시 망각하기도 하고

성룡은 아직도 영어가 서툰건지 대사는 거의 없고..... 

 

슈렉 이상의 신선한 충격과 배꼽 빠질듯한 웃음을 배출하고 싶었으나

뒷자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에 비단 나만이 지루한게 아니라는

안도감(?)이자 배신감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엔딩 과 동시에 들려오는 낮익은 목소리.

비의 '쿵푸파이팅'에 반가움도 잠시....

곧 영화 재밌다고 10점 만점을 줬던 사람들을 원망하며 돌아갈수 없는 극장문을 나서고 말았다.

 

캐릭터들의 표정이 압권이긴하나 표정으로 웃기려 하기엔...

분명 어느 타이밍에 웃어야 하는지 짐작은 가는데 그다지 웃기지 않을때 그 민망함이란....

설정의 자연스러움과 상황의 기가막힌 매치로 절묘한 웃음을 준 슈렉이

드림웍스의 먼저 낳은 자식이기에 비슷한 체형의 팬더 '포'에 대한 연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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