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영화보기

잘나가는 영화 테이큰

레드™ 2008. 4. 20. 18:36

날이 좋지만 놓칠수가 없어

요즘 잘나간다는 영화 '테이큰'을 보고 왔습니다.

 리암 니슨이 아버지역으로 나오더군요.

귀 밑 머리가 희끗희끗하지만 총을 든 살벌한 아버지입니다.

제임스 본드, 장 틀로드 반담, 본 등을 모두 합쳐놓은, 망토만 안걸쳤다 뿐이지

팬티를 바지 속에 입은,완전 슈퍼맨입니다.

 

 

엑스맨시리즈에서 삼각관계의 중심에 서있던 진 그레이의 팜케 얀센이 야릇한 눈빛 그대로

엄마로 나오구요.

 

 

 

야성녀 아이비2에서 알리사 밀라노를 유혹하던 미술선생의 잰더 버클리가

돈 많은 새 아빠로 나와 초반 리암니슨의 기를 팍팍 죽입니다.

 

딸역을 연기한 매기 그레이스는 첨보는 배우더군요.

로스트에도 나왔다던데....

 

 

굳어져가는 뇌에 자극을 좀 줄수 있을까 기대를 했건만

시종일관 한 영웅의 일인 독재 액션이더군요.

시간이 흐를 수록 두뇌 싸움이 팽팽한 스릴러의 기대는 점점 무너져 갔습니다.

 

심한 노출이나 잔혹한 신체 훼손 장면 같은건 없었지만

보기드문 거침 없는 총질과 살인에 왜 18세 딱지가 붙었는지 알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생명경시의 전형적인 모습이더군요.

그게 설령 부성애로 포장되었더라도 말이죠.

 

한 미국인이 프랑스로 건너가 그쪽 법을 무시하고 온갖 난동을 부리고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

(람보가 정글에서 적군을 기관총으로 죽여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닥쳐올 일을 미리 예상하고 기가막힐 정도로 철저하고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며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고 대처하는데에 있어 귀신을 능가하는 점은

흡사 내셔널 트레져에서 모든 퍼즐들을 관객에게는 생각할 겨를도 안주고 혼자서  척척 풀어 내 버리는

니콜라스케이지의 뺨을 칠 정도입니다.

 

미국에선 나라를 위해 정부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사람은 모든게 용서되는지 몰라도

뤽 베송(각본)식 액션은 너무나도 앞뒤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 점은 '테이큰'의 큰 약점 입니다만 이미 드러낸 약점은 약점이 아니라

액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수단이 됐습니다.

그 약점을 개념치 않고 감상한다면

정말 시원 통쾌한 액션 영화가 될수 있습니다.  

 

'긴장있는 스릴러를 기대하고 갔다가 액션에 만족하고 나온 영화'가 제 기준의 정답이네요.

 

흔히들 얘기 합니다.

액션 영화는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봐야한다.

 

'테이큰'은 그렇게 감상해야 합니다.

 

'아버지는 용감했다.', '눈물겨운 부성애다.'라는 수식어는

이미 대롱령까지 전투기를 몰고 나가 외계인을 쳐부수는 영웅으로 만들어버린

헐리우드에서는 새삼스러울게 없습니다.

 

액션만 놓고 봤을 때 한계에 다다른 요즘 컨셉에 새로운 숨통을 터 주는 영화라서

저는 만족하고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오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프랑스에 의해서....

 

사진:Daum영화 스틸컷-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이미지권리는 영화사에 있습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