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로 포장되고 화려하고 통쾌한 액션으로 채워진 '테이큰'
슈퍼맨 직업을 가진 아버지의 총질에 열광할때
그 화약 연기에 가려져 잠시 잊고 있던 영화가 떠오른다.
우린 '추격자'에서 한 싸이코패스의 행동에 치를 떨고
정과 망치질에 격분했고 사라져가는 생명에 안타까워 했다.
그리곤 먹던것이 가슴에 걸린듯 답답함을 안고 극장 문을 나섰다.
'테이큰'은 마치 추격자에서의 답답함과 타이밍의 어긋남등을 한꺼번에 해소해 주려는것 같다.
거침 없는 진행과 시원한 총질, 확실하게 때려 눕히는 결정타로
막힌 하수구가 뚫려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지난번 먹고 체한것을 트림과 함께 후련하게 내려보낸다.
한번 쓰러진 적이 다시 일어나 공격을 해온다든지,
딸을 인질로 잡고 있는 놈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길 주저한다든지....
아버지가 가는 길엔 그 어떤 장애물도 그 어떤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
감히(?)프랑스 정부에 맞서는 불손함도 부성애와 어디서 끄집어낸 비리로 협박,무마시켜 버린다.
추격자와 테이큰은
납치라는 비슷한 소재가 사용됐지만
납치의 이유가 다르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다르다.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스릴러로 이야기를 풀어간 추격자와
액션으로 풀어간 테이큰은 자꾸 중첩이 된다.
확실한건
추격자가 비극적 결말로 현실의 암울함을 지독히도 불편하게 관객에게 전하려 했다면
테이큰은 정확하게 점을 찍는 카타르시스로 우릴 불편케 했던 원인을 화끈하게 응징한다.
결국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두 영화는
하나는 공포영화,
하나는 액션영화가 돼버렸지만 그 결과는 성공적이다.
사진:Daum영화 스틸컷-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이미지권리는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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