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밥상 위의 차갑고 얼큰한 반란. 가지 냉국

레드™ 2011. 7. 22. 08:40

 

 

 

 

밥상에 항상 따끈한 국물이 있어야 밥을 잡숫는 남편을 두신 주부님들에겐

곤욕의 계절입니다.

 

 

 

"오늘은 푹 고아만든 사골국물이 먹고싶은데?"  하는 남편이 있다면,

 

"나가서 사 X먹어!"  라고 한 마디 해주세요.ㅋㅋㅋㅋ

 

 

 

일개 남편 주제에 페미니스트 같은 말을 하죠?

저야 뭐,

따끈한 국물을 찾기는 커녕 시원한 냉국을 스스로 만들어 먹을 줄 아는 남편이니까요.ㅋ

 

 

 

 

 

 

재료:가지/청양고추/무/당근/홈메이드피클국물/올리고당/식초/생수

 

 

 

보기만해도 안토시아닌이 몸에 배어들 것 만 같은 가지가 있습니다.

옆엔 톡쏘는 청양고추도 함께....

 

얘네들을 가지고 차갑고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을 먹는 기분을 낼 수 있는 가지냉국을 만듭니다.

 

 

 

 

가지는 토막을 내서 전자렌지에 5분 정도 돌려 데쳐준 다음, 손으로 먹기좋게 찢어서 물기를 살짝 짜둡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해 무와 당근을 준비했고 청양고추는 잘게 다져줍니다.

생수에 올리고당과 발사믹식초, 소금을 넣어 국물을 만드는데요.

홈메이드 피클을 만들어 먹고 남은 국물을 이용하면 월계수와 통후추가 빚어내는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소금대신 간장을 사용하면 좀 더 토속적이고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완성된 가지냉국입니다.

 

 

 

 

속이 얼얼하게 시원한 냉국이지만 청양고추를 잔뜩 넣었기때문에

이마에 땀이 가시기도 전에 코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힐 수 도 있습니다.ㅋ

무와 당근이 아삭한 식감으로 청량감을 더해주고요.

 

 

 

 

청양고추만 빼면 그냥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가지냉국입니다만

왠지 더워도 얼큰한 국물이 필요하다 싶을 땐 이렇게도 만들어보세요.

특히 피클국물 버리지말고 생수로 희석하고 간을 더해서 각종 냉국을

만들 때 사용하면 좋답니다. 물론 빙초산 듬뿍의 공장 피클국물은 말고요.^^;;;

 

어쨌든 이렇게 더위를 또 한 번 이겨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