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멍게 하나 넣었을 뿐인데 맛이 기가막혀!

레드™ 2011. 6. 2. 08:40

 

 

쫄면에 멍게 하나 넣었을 뿐인데 맛이 환상입니다.

 

통영에 가면 멍게 비빔밥이라는 것이 있는데

레드네 집엔 멍게 쫄면이 있습니다.

 

너무 간단해서 레시피랄 것도 없지만 그 맛이 기가막혀 소개해봅니다.

 

 

 

 

 

 

재료:생쫄면/양배추/오이/당근/멍게/참기름/초고추장(고추장,물엿,식초,생강즙,참깨) 

 

 

 

 

우렁쉥이라고 하죠? 잘 안쓰는 말이니 친근하게 멍게라고 부릅니다.

마트에 가면 굴봉지 같은데에 잘 손질되어 담겨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구어 준비하구요.

 

 

  

 

갖은 채소들을 형편껏 마련합니다.

 

 

 

 

생쫄면을 데칩니다. 조리법에 적혀있는 대로 끓는 물에 2~3분을 삶으면

십중팔구 불어 터져서 거짓말 조금 보태 쫄면이 아닌 우동처럼 됩니다.

 

물이 끓을 때 쫄면을 넣으면 끓던 것이 일시적으로 잠잠해지는데요.

다시 끓어오를 때까지 젓가락으로 저어주다가 건져내서 찬물에 박박 씻듯이

행구어주어야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이 탄생합니다.

 

 

 

 

 그릇에 담아 참기름 살짝 부어주고요.

 

 

 

 

채소들을 둘러 얹고

 

 

 

 

멍게로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시판 초장이나 직접 초고추장을 만들어 끼얹으면 완성.

멍게가 있어서 보통 때보다 좀 더 새콤하게 초장을 만들었습니다.

 

 

 

 

노랗고 향긋한 멍게가 빨간 초장과 더불어 침샘을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얼른 비벼서 한 입 넣어봐야겠어요.

 

 

 

 

아! 쫄면 한 젓가락에 갈매기 끼룩거리는 푸른 바다를 입안에 품게 될 줄이야~~

 

 

아시다시피 멍게 만큼 바다향이 진하고 가득한 수산물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멍게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개 그 맛과 향 때문에 멍게를 즐기죠.

 

학창시절 분식집에서 가장 만만하게 즐겨먹던 것이 쫄면인데 이렇게 멍게 몇 점 고명으로 올렸더니

그 때의 추억은 물론 바닷가에 온 것 같은 기분전환 효과도 있네요.

 

간단한 쫄면에 더 간단하게 멍게 하나 추가해서 색다른 쫄면맛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