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난 말야.이런저런..

달고기를 아시나요?

레드™ 2010. 3. 26. 08:40

 

 

 태어나서 처음 보는 생선들입니다.

생선을 처음 봤다는 게 아니라 이런 종류의 생선을 처음 봤단 말씀이죠.

 

어쩌면 어디선가 먹어봤거나 스쳐 지나갔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제 손에서 요리가 되어질 운명의 녀석들은 처음이군요.

 

 

 

 

 

 

 신선식품이 들어있을 것이 분명한 스티로폼 택배박스입니다.

밤 9시에 도착을 했으니 참 늦게 도착했습니다. 기사님 수고스러움이야 오죽 하겠습니까만

행여 물고기들이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갖 잡은 생생함 그대로 도착했습니다.

 

아래 위로 얼음을 꽉꽉 채워 보내주셔서 덕분에 개수대엔 얼음이 풍년입니다.

예쁜 글씨체의 편지, 이런 거 받는 거 참 좋아합니다.^^

 

 

 

 

처음 보는 물고기라서 헷갈릴까봐 친절하게 이름을 적어 보내주셨네요.^^

 

 

 

 

좌-나막스 포, 우-달고기 포 입니다.

보시다시피 둘 다 흰살 생성입니다.

 

나막스는 어릴적(미성년자는 아니구요.)에 호프집에서 마른 안주로 먹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이렇게 생물을 보니 생소합니다.  정식 명칭은 붉은 메기라고 한다는군요.

독이 없는 보양식으로 좋다고 허준 할아버지께서 동의보감에서 말씀하셨다죠?

생선까스, 미역국, 이유식 등 용도가 다양합니다.

 

달고기는 처음엔 닭고기를 귀찮아서 'ㄱ' 을 빼고 쓰는가 보다 했던 생선입니다.

엄연히 달고기라는 생선이 존재하고 있는데 말이죠.

부산에서만 파는 생선이기도 하지만 부산분들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본에선 생선까스에 주로 사용하고 바다낚시꾼들의 횟감으로도 사랑받고 있다죠?

동태보다 비싸지만 한 번 달고기로 전을 한 분들은 절대 다른 고기로 못한다는 전설이.... 

 

두 생선 모두 아침에 경매에서 가져온 생선을 당일 손질해 보내주시는데

대가리와 내장, 껍질, 가시를 깨끗이 제거했을 뿐 아니라 여러차례 씻었기 때문에

받아본 후 따로 씻지 않고 바로 조리가 가능할 정도로 깨끗함을 자랑합니다.

 

 

 

 

 이건 민찌라고 하는데요. 아마 고기를 잘게 다졌단 뜻의 mince라는 영어를 일본 사람들의 발음에 따른 표기인 것 같습니다.

달고기를 기계에 넣지 않고 직접 다져서 기본적인 양념만 해 여러가지로 조리할 수 있도록 한 반조리 제품입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은은합니다. 역시 싱싱한 생선살이 푸짐하군요.

계란물 입혀 동그랑땡을 하면 맛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익히 알고 있는 도다리입니다. 요즘 기상이 안좋아 어획량도 줄었다는데 이런 귀한 녀석을...^^;

역시 대가리와 껍질, 내장은 깨끗이 제거되어 있구요.

어찌나 싱싱한지 마치 광어를 보는 것 같아서 바로 회를 뜨고 싶군요.

쑥을 뜯어다 도다리 쑥국을 끓이고 싶은데 쑥은 어디가서 구하나.... 우리동네 마트엔 있을까??

 

 

 

 

나막스입니다. 깨끗한 손질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명태를 보는 것 같네요. 맑은탕이나 매운탕을 끓이면 시원하고 맛있을 것 같습니다. 

 

 

 

 

 달고기 포입니다.

참 깨끗하게 손질되어있죠? 

이놈으로 생선까스 만들어  먹으면 하나만 먹어도 배 좀 부를 것 같습니다.

 

 

 

 

 

 

 

이상 소개해 드린 생선들은 블로그 이웃 '친정맘' 님 께서 보내주신 것들입니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할머니때 부터 대를 이어 50년 째 달고기를 판매 하고 계신

친정엄마를 도와드리려고 친정맘 님이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하고 계십니다.

 

 

 

온라인 판매처는 다음 카페입니다.

 

▲Click!!

 

 

이 외에도 여러가지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당일 잡은 100% 자연산 생물만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판매하고 있어 냉동이란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맛과 양, 그리고 신선함에 있어서 자부심이 크시더라구요.

 

보통 수산물 택배 박스를 개봉하면 집안에 비린내가 진동하기 마련인데

흰살생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찌나 깨끗하고 신선하게 배송이 되었는지

코를 박고 맡아 보아도 불쾌한 비린내는 전혀 없더군요.

흔히 맛보기 어려운 생선, 그것도 냉동이 아닌 생물을 이렇게 산지에서 처럼 받아볼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아마 자갈치 시장까지 가서 직접 사 오는 것보다 더 신선할 것이 분명합니다.

마치 옆에서 막 손질하고 씻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네요.ㅋ

 

한 번 씩 구경하시고 비린내 없고 담백하고 영양 많은 생선들 많이 많이 애용해주세요~~^^

 

 

 

자, 저는 이제 하나하나 요리해서 자랑할 일만 남았습니다.

싱싱생생 부산 자갈치와 함께 레시피도 소개하도록 할께요.^^

두둥~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