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난 말야.이런저런..

우울함을 한 방에 날린 커다란 선물

레드™ 2010. 3. 10. 08:40

멀지않은 과거.

 

짧았던 설을 지내고 모처럼 맞이한 황금연휴.

그 끝자락이었던 3.1절에도 여전히 회사를 지키며 업무에 여념이 없던....  아니,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좀 우울하던....

그 날 오후.

띠링띠링~ 문자 메세지 한 통.

누군가 보낸 기프티콘엔 접속이란 메뉴가 뜨고, 이거 혹시 스팸이 아닐까 하는 시대가 나은 의심의 산물이 잠시 뇌리를 스친 후

에라 모르겠다. 일단 접속!

 

 

 

오호라~ 레드님....이라고 구체적인 메세지가?? 그리고는 다시 발신번호를 확인해보니 017-***-****

기프티콘을 보내신 건 익히 아는 그 분의 번호였다.

해나스님.

 

기프티콘은 체험단 선정이나 이벤트 당첨으로 수차례 받아봤지만 이렇게 개인적인 선물을 받아보긴 난생처음.

하긴 이 나이에 누구한테 이런 선물을 받아볼까...

게다가 연휴 마지막 날 회사에서 이유 없이 우울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가엾은 영혼에게

기분 UP의 주문을 걸어 주시는 해나스님의 시기 적절한 센쓰!! 까지.....

 

우울하고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땐 매운거, 아니  달콤한게 좋다고 했던가?

하지만 달콤하고 알록달록한 서른 한 가지의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지 않아도 이미 마음은 노란 풍선을 타고 두둥실 떠 있다.

 

그러나 먹을 걸 안먹고 내버려두면 그것은 예의가 아니지.

 

일주일 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바께스내비둬스 31에 갔다.

즐거운 맘으로 기프티콘을 들고 가서 자신있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짠~~  기프티콘으로 가져온 아이스크림.

점원 아가씨한테 살인미소 한 방 날려주고 정량보다 무려 무려 26g을 더 담아왔다.

 

 

 

워메~ 아까운거..... 뚜껑에 달라붙어있는 걸 떼어먹지 않고 국가 경제를 논하지 말라!

 

 

 

아몬드봉봉과 체리쥬빌레, 그리고 뉴욕치즈케익.

새로운 신제품으로 골랐다가 맛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역시 난 평범하고 소심한 남자.

 

(베스킨 라빈스는 전 매장에 서른 한 가지 메뉴를 준비해라! 준비해라!) 

 

 

 

안그래도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오늘따라 더욱 달군하.....ㅎ

 

사소한 마음 헤아림과 사려 깊은 씀씀이는 이렇게 내게 큰 선물이 되어 다가와

우울한 기분을 단 한방에 날려버렸다. 머얼리~

 

 

기프티콘이란 거. 

꽤 괜찮은 녀석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