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색다른 다이어트 쌀국수

레드™ 2010. 3. 3. 08:40

 

 

국수, 참 좋아합니다.

중국집 자장, 짬뽕부터 라면은 물론 파스타, 냉면, 비빔국수, 칼국수.....

 

그런데 다이어트를 함에 있어서 가장 큰 적 중의 하나가 바로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면들 일텐데요.

한 때 밀가루 먹기 운동을 하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도 있었지만

쉽게 배가 불러지는 반면 소화가 잘 안돼서 당질이 지방으로 우리 몸에 축적될 염려가 많은 것 이 밀가루죠.

 

흰쌀 역시 밀가루에 비해 크게 좋을 것은 없지만 아무래도 밀가루보다는 소화흡수가 잘 되서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우리의 주식이기도 하구요.

 

밀가루 면이 먹고 싶을때면 이따금 곤약면으로 대체해보곤 했는데 밀가루가 주는 우리 몸의 행복한 반응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궁여지책으로 쌀국수를 이용해 면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재료 : 쌀국수, 올리브유, 키위, 브로콜리, 천연조미료, 다진마늘, 쪽파, 간장, 물 

 

 

 

    

국산 쌀이었음 좋았겠지만 아쉬운대로 태국산 쌀국수를 매뉴얼에 따라 삶구요.

키위는 동그랗게 썬 뒤 네 등분해서 준비하고 국수가 끓어 오르면 깨끗하게 씻은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낸 후

찬물에 재빨리 헹구어 놓으면 따로 데치지 않아도 됩니다.

 

 

 

달구어진 팬에서 올리브유에 다진 마늘로 향을 내다가 데친 브로콜리를 넣어 살짝 볶고 물과 간장, 그리고 천연 조미료를 넣은 후 쌀국수를 투하합니다.

간이 밸 정도로 면을 섞어주고 나서 불을 끄고 키위를 넣은 다음 남은 열로 마저 익혀주면 됩니다.

키위는 너무 오래 익혀 뭉개지지 않도록합니다.

 

이 쌀국수의 맛은 천연 조미료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저는 건새우분말을 넣었습니다.

감칠맛 나는 건새우가 가늘고 담백한 쌀국수와 잘 어울리거든요.

그 외 멸치라든지 가쓰오부시는 물론  맛선ㅇ, 산들ㅇ 같은 해롭지않은 조미료를 넣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후추나 파슬리 같은 향신료는 뿌리지 않고 쪽파로만 마무리해봤습니다.

건새우분말과 빚어내는 마늘과 쪽파의 조화만으로도 감칠맛은 충분합니다.

파릇파릇한 기운도 완전 느껴지구요.^^

 

 

 

 쫄깃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담백한 쌀국수에 두 말하면 잔소리인 건강식품, 브로콜리와 키위가 들어간 다이어트 용 국수입니다.

아삭한 브로콜리와 달콤한 키위가 산뜻하고 싱그럽게 입안을 감싸주어 건새우와 간장으로만 맛을 낸 소스가 전혀 따분하지 않습니다.

맛도 좋고 속도 든든하고.... 밀가루 면을 먹은 후와 같은 만족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시어서 먹기 힘든 키위, 특히 국산 키위가 그런데요. 열을 가하면 단맛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 키위가 있으면 이용해보세요.

 

 

 

쌀국수가 밀가루에 비해 절대 칼로리가 낮은건 아니지만 우리몸에 들어가 반응하는 걸 보면

분명 당지수가 높은 밀가루보다는 다이어트에 조금이라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먹느냐 보다는 얼마나 먹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참을 수 없는 면의 유혹이 있다면 스트레스가 되어 다이어트 중 독이 되지 않도록 맛있고 건강하게 다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