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건강히 잘 쇠셨죠?^^
전 예정보다 일찍 집에 가서 전을 도맡아 지졌답니다.
차례상에 올릴 것은 아니었지만 넘 태웠다고 구박도 듣고...
그래도 맛은 좋다고 칭찬도 듣도....^^
옷에 기름 튀지 말라고 친히 앞치마를 둘러주고 사진까지 찍어준
동생 덕에 흉기를 들고 서 있는 레드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오랜만에 대식구가 모여서 술값, 안주값 내기 369게임도 했는데
10명이 해도 20을 못넘기더군요.ㅋㅋ
다행이 우리부부는 즐겁게 얻어 먹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번 설에 제가 부친 전들입니다.
아, 전 부치는 법.... 같은 건 아니구요.
하루 세끼를 내내 기름기 좔좔~~로 섭식을 했더니 뭔가 매콤한 것이 먹고 싶어질 시기 아니겠어요?
며칠 전 먹은 아귀찜 생각이 간절해서 집에서 해 먹어야겠다 생각을 하던 중
아귀찜에 빠질 수 없는 콩나물을 다듬자니 그것처럼 귀찮은 것이 없을 것 같네요.
그래서 간단하게 아귀로 고추장 양념 불고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기 불고기 아닙니다. 아귀 불고기 맞습니다.^^;;;;;
재료:아귀,양파,된장,고추장,고춧가루,다진마늘,간장,맛술,부추
손질된 아귀를 구해 된장을 풀어 삶아주는데요. 이렇게 하면 요리하기 쉬워지고 간도 잘 뱁니다.
살작 건조된 아귀나 냉동아귀를 사용하면 살이 부서지지 않아 더 수월합니다.
아귀는 익으면 확 줄어드는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너무 작게 토막내지 않도록 하구요.
어느정도 익으면 건져낸 아귀에 양파, 다진마늘, 고추장, 고춧가루, 그리고 맛술을 좀 넣고 팬에서 센불에 볶아줍니다.
이미 아귀에 간이 배어있고 고추장도 들어갔기 때문에 간은 간장으로 약하게 하고
설탕 등 단맛을 내는 재료는 필요 없습니다.
부추를 워낙 좋아하는데다 아귀 수육에 데친 부추를 감아 먹던 기억이 나서 부추를 올렸는데
결론적으로 이 부추란 녀석이 콩나물보다 손이 더가서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됐습니다.ㅜㅜ
매콤한 양념 속에 살짝 간이 밴 통통한 아귀살입니다.
오도독 씹히는 뼈도 많고 야들야들 말캉말캉한 껍데기에 쫀득한 살까지....
여러가지 씹는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아귀, 좀 험상궂게 생겼어도 난 니가 참 좋다.ㅋㅋㅋ
아귀찜과는 또 다른 맛이 있는 아귀 불고기, 생각보다 간단히 만들 수 있고
무엇보다 맛있어서 강추하고 싶어요.^^
설에 먹은 느끼한 음식에 질리셨다면 매콤한 아귀 불고기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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