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아이 먹이려다 엄마가 다 먹는 두부파스타

레드™ 2010. 2. 11. 08:18

 

 어른이 되고나서 뒤늦게 그 맛을 깨닫는 음식이 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에서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두부도 그 중 하나인데요.

엄마는 살아라 먹이려 해도 아이들은 죽어라 먹지않죠.

 

 

 

 아이들이 좋아하는(적어도 제 딸은..) 크림 파스타에 두부를 넣어 어쩔 수 없이 먹든 맛있어서 먹든, 암튼 먹게 만들어 봅니다.

 

 

재료 - 삼색 파스타, 두부, 김치, 우유, 밀가루, 식용유, 된장, 들깨가루, 후추, 파슬리

 

 

 

 두부는 깍둑썰기 후 키친타올로 수분을 제거하고 밀가루를 살살 묻혀 튀기듯 기름에 지져줍니다.

소금,후추 밑간은 취향껏. 

 

 

배추김치를 물에 헹구어 짠 뒤 다져서 준비하구요. 파스타는 천연재료로 색을 낸 꽈배기 삼색 파스타로 삶았습니다. 

 

 

 

중요한 소스인데요. 냄비에 우유를 붓고 된장을 풀어 간을 맞춥니다.

우유가 된장의 냄새를 부드럽게 잡아주어 거부감 없이 파스타에 잘 어울리는

크림소스가 됩니다. 전체적인 소스의 질감과 향을 결정짓는 들깨가루도 넣어주는데

때문에 일반적인 베샤멜 소스처럼 밀가루를 넣지 않아도 점성이 생깁니다.

일체 다른 재료 없이 이 세가지 만으로도 훌륭한 맛의 크림소스가 되지만 

취향에 따라 버터나 마늘을 넣어주어도 좋겠네요. 

 

 

 

미리 준비해놓은 파스타와 두부, 그리고 김치를 넣고 마저 끓여줍니다. 

 

 

 

 

후추와 파슬리로 마무리를 하면

기분좋게 은은한 된장향을 기본으로 고소한 들깨의 맛이 가미된 크림소스 파스타가 됐습니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 입맛이 길들여져 가는 아이들을 위한 파스타입니다.

안먹으면 할 수 없구요. ^^;;;;;

 

 

두부를 으깨서 소스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겉이 유부처럼 쫄깃해진 두부에 크림소스가 더해지니

아이들이 안먹고는 못배길거란 생각이드네요. 그러나,

느끼하지 않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의 극치를 이루는 재료들의 조화 덕에 어른들이 더 좋아할 메뉴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씹히는 새콤한 김치 조각이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도록 맛을 조절하고 있어 자칫 무조건 담백하기만 할

뻔 한 파스타를 맛깔나게 해줍니다.

 

 

 

 

   결론.....그냥 애들은 지덜 좋아하는 거 먹게 놔두어도 잘 크니 우리 어른들 건강도 잘 챙기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