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중국집이라고 다 같은 줄 알아? 인동대반점

레드™ 2009. 11. 10. 07:51

오늘은 중국집 하나 소개합니다.

 

깜빡, 식당의 외관을 안찍었는데 모르는게 낫습니다.--;

 

'인동대반점'

 

말 많고 탈 많은게 중국집인데 굳이 중국집을 소개하는 이유는 뭘~까~요?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고 있는 살아있는 전복들.... 수조의 청결은 그닥.....^^;;;;;;

그리고 작년 M본부 '찾아라 맛있는TV'에도 출연한 맛집이군요. 

 

 

뻥 조금 보태서 다 쓰러져 가는, 과연 장사를 하는 집인가 싶은 외관과 달리 홀 분위기는 괜찮은 편입니다.

배달 다니는 오토바이의 출입이 없었다면 그냥 돌아설 정도로.... 

 

참고로 이 집은 CESCO의 쥐,해충 박멸 시스템의 관리를 받고 있는 집입니다. 중국집이라는 이미지 상 이 부분은

청결문제에 대해 어필하는 바가 큽니다.

 

TV에선 료토 마치다와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 두 브라질 파이터의 UFC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이 생중계 되고 있습니다.

활전복과 생중계, 오묘한 조화입니다.

 

 

인동대반점의 숨은 자랑 - 단무지고요.  얇게 썰어서 더 아삭거립니다. 리필 필수!!!

 

 

자~ 드디어 기다리던 활전복조개짬뽕이 나왔습니다.

요리가 나오기까지 다른 중국집에 비해 시간은 약간 더 걸리는 편입니다.

 

 

 

꽃게도 큼지막한 녀석으로 반토막이 들어있구요.

온갖 해물들이 총 출동해있습니다. 국물은 더 매웠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이 집 짬뽕국물 맛은

각종 해물들이 뿜어내는 시원함은 물론이고 아주 진하기까지 해서 색다른 만족감이 밀려옵니다.

 

몇 날, 몇 일을 끓이고 끓여 다 녹아 문드러지기 직전의 채소들이 아닌 싱싱한 식감의 채소들임에도

국물맛이 끝내주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쫀득쫀득한 전복은 한입에 넣어버리고....

먹다보면 가리비, 전복 등 껍데기들이 쌓이는 것이 마치 해물탕 한 그릇을 시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동대반점의 또다른 인기메뉴 야끼우동입니다.

 

 

감칠맛 나는 소스에 짜지않은 간, 재료에 배인 불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쫄깃쫄깃 면발은 두말하면 잔소리구요.

그다지 매콤하진 않지만 매운맛에 대한 그리움이 없을 정도로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나 입에 착착 감기는 불맛이야말로 이 집 야끼우동을 최고 인기메뉴로 만드는 특별한 요소입니다.

 

 

 

해물도 기본적인 것들은 빠지지 않고 들어있습니다.

 

 

 

이 동네에선 인동대반점의 짬뽕을 먹지 않고 중국집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만들었습니다.)

갖은 채소와 해물들, 그리고 주방장의 손맛이 오묘하고 감칠맛 나는 요리들을 탄생시킵니다.

일단 그 맛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비록 상징적이지만 위생상태까지 만족스러우니

중국 음식점, 이보다 좋을 순 없겠죠?

 

유명세를 탄 집 치고 그 명성에 비해 만족스러운 집이 몇 없었는데

인동대반점은 중국집이라는 점에도 불구 다른 곳과는 차별화 된 메뉴와 재료, 그리고 뛰어난 맛으로

엄지를 치켜들만 한 곳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먹지 않으면 상사병이 날 것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