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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간식, 쇠고기 사탕

레드™ 2009. 10. 15. 08:06

 

본토에서 가져온 간식

 

거래처에 외국 연수생으로 와 있는 아가씨한테서 받은 중국 간식들입니다.

옥수수 맛 젤리와 시큼한 양갱 같은 것.

둘 다 화학약품 냄새가 물씬 나는 것이 참 맛이 거시기 합니다.

현지에서도 즐겨 먹는 것이라는데 도저히 즐겨 먹을 수 없는 맛입니다.

어찌보면 7~80년대 초등학교 다닐때 먹던 맛 같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그네들 말로는 쇠고기 사탕이라고 하더군요.

 

별걸 다 만드는 중국이지만 호기심 반, 의심 반 먹어보겠습니다.

 

그냥 먹을 수는 없고 일단 포장을 벗겨야죠.

사탕 까듯이 양쪽으로 잡아당겨 벗깁니다.

 

근데...

 

 

         헉, 누가 빨다가 뱉어놓은거냐?

 

아니랍니다.

원래 이런거랍니다. 근데 이것은 좀 더 망가진 모양이라는군요.

하필이면.....

 

 

보면 볼수록 오묘한 생김새입니다.

 

 

그것 참.... 정말 먹을 수 있는게 맞는 건지도 의심스럽군요.

소똥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자세히 보니 털처럼 생긴 고기의 결이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사탕보다는 육포에 가깝습니다.

 

  

포장지를 어렵게 읽어보니 건조 쇠고기와 백설탕,식염,향신료 그리고 알 수 없는 식품첨가물 하나가 들어가 있습니다.

고기를 그대로 말린게 아니라 갈아서 만든 것 같습니다.

고기를 가공하고 남은 짜투리로 만든 것은 아닌지....

 

 

맛은 흔히 먹는 육포 맛인데 달짝지근하고 독특한 향이 납니다.

그다지 거북하지 않은 마치 베트남 쌀국수에서 나는 고수향 같은 풍미입니다.

하지만 조미료 맛 역시 강한 것이 위생 상태는 둘째치고 걍 줘도 그다지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맛입니다.^^;;;;

 

허술한 포장, 혐오스럽기까지 한 모양, 진하고 풍부한 조미료의 맛.

쇠고기 사탕이라며 자랑스럽게 내놓은 그녀에겐 미안하지만 대륙의 간식은 결국 쓰레기통으로....

 

 '중국' 이라고 해서 무조건 깎아내리려 하면 안되겠지만 

어떻습니까, 드시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