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와인 한 잔 했습니다.
타이틀도 빈티지도 거창한 와인들이 많지만 전 마트가 8,000원짜리
모건데이비드 콩코드를 제일 좋아합니다.
저렴하기도 하거니와 포도쥬스에 소주 탄 듯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것이 제 유치한 입맛에 딱 맞거든요. ^^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건 질노 와인...ㅋㅋ
와인도 술이니 안주가 있어야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니 막 사 왔습니다.
짠~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 떡볶이와 순대입니다.
비록 밀가루떡이지만 금방 해서 쫄깃한 떡볶이.
저도 나름 떡볶이를 맛있게 만든다고 자부하지만 왜 이 사먹는 떡볶이는 먹을때마다 맛있을까요?
그리고 찹쌀순대, 떼다 파는걸 사오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사올때는 찜통에 오래 묵어 퉁퉁 불은걸 가져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줌마가 이리저리 뒤지며 순대를 고르는 기미가 보이면 바로 태클을 걸도록 합니다.
자~ 튀김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오징어도 좋지만 큼지막한 고추튀김과 김말이만 골라왔습니다.
고추 튀김도 푹~
순대도 푹~
김말이도 푹~
역시 매콤 달콤한 떡볶이 국물에 범벅을 하던지 찍어 먹어야 제맛입니다.
청결하고 영양가 있게 집에서 해 먹는것이 좋다는데 물론 이견이 없습니다만
가끔 이렇게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사다 먹는 재미와 맛은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도 싶다고 하면 억지일까요?
문득 사는데 별 낙이 없다고 생각될 때 평소 지나치던 길거리 분식집에서 떡볶이, 순대, 튀김 1인분씩 사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인 한 잔 하세요. 그 순간 만큼은 이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질겁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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