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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타, 대중적이지만 다른 느낌의 댄스뮤직

레드™ 2009. 4. 23. 13:23

 

 

 언제나 그러했듯이

봄은 우리곁에 오는듯 지나가 버리고

곧 뜨거운 계절 여름이 다가옵니다.

이맘때면 늘 생각나는 여름 음악이 있죠.

해변의 여인~~♬~ 을 비롯한

'쿨'의 음악들...

여름을 대변하기라도 하는 듯 한

그들의 음악이 더이상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 요즘.

새롭게 여름을 겨냥한 음반 하나를 소개합니다.

아티스타(ATISTA)의  Superstar EP라는 앨범입니다.

 

ATISTA = Artist + Star

 

아티스타는 각자의 영역에서 래퍼로 활동하던 리제이(Lee.J)와 싱어송 라이터 엠플러스(M-Plus)가 만나 구성한

일종의 프로젝트 팀입니다.  아티스타, "음악적 예술감각을 겸비한 준비된 스타"를 의미한다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감각을 더 제대로 살리지 못한 다소 부족한 듯 한 아쉬움이 남는 앨범입니다.  

 

우선 앨범 재킷을 살펴보면 무난한 디자인과 그다지 튀지않는 색감, 한여름 옷차림의 두 구성원이 바닷가 어딘가의

벤치에 앉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별 거부감 없이 다가옵니다만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맨인블랙의 두 주인공, 아니

그보다는 부르스 부라더스의 두 주인공 같은 두 사람의 모습에서 이 앨범의 컨셉을 잠시 혼동하게 됩니다.

댄스음악을 하는 가수라기 보다는 약간은 힙합계열의 뮤지션 처럼 보였는데 이내 소울이라도 할것만 같은 무거운

분위기와 무표정들은 매우 적응하기 힘듭니다. 그 무표정에서 코믹함을 의도한건 더욱더 아닐테고 말이죠.

아무튼 두 분은 자신들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할 수 있는 표정과 옷차림, 포즈를 연구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사진작가의 어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위 사진은 배경화면을 주로 제공하는 해외 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피서객 가득 발 디딜 틈 없는 바닷가의 느낌보다는 연인과 함께 걷는 호젓한 어느 해변의 느낌이 들지않으세요?

아티스타의 노래들이 주는 느낌을 사진 한 장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바로 이런 느낌입니다.

쿨이나 DJ Doc가 들려주는 여름 노래들이 당장 바닷물로 뛰어들어 물장구 치고 싶은 느낌을 주는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이라면 아티스타의 여름 노래는 빠른 템포 속에서 부드러운 리듬과 가벼운 비트를 느끼며 적당히 몸을

흔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Intro부터 Outro까지 총 6곡의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의 느낌은 사진과 같이

잔잔한 파도가 이는 해변을 연인과 함께 맨발로 걷는 듯 한 느낌입니다.

특히 이 앨범은 Intro와 Outro가 앞 뒤 곡과 끊기지 않고 구분없이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다운로드가 아닌 CD 구매자들을 배려(?)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 Let the sun shine (Intro)
2. Summer Dance
3. Super Star (title곡)
4. Hey! Mr. DJ!
5. Rainy day
6. Memories of beach (Outro)

 

대중적이지만 고급스러움을 지향한 댄스음악을 추구하는 아티스타.

여타 미디엄 템포의 익숙하지만 식상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여름 댄스음악에 비해

하우스풍의 잔잔한 멜로디와 강한 비트보다는 리드미컬한 색깔이 묻어나는 곡들은 충분히 그 의도만큼이나

고급스러운 댄스 음악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개 되지않는 전 곡의 분위기가 너무 특징이나 임팩트 없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점은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게되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준비된 만큼 더 개성있는 곡을 몇 개 더 만들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달랑 4곡 밖에 안되는

짧은 PlayTime에 대한 아쉬움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앨범을 받아보고 바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겨 운전을 하면서 카오디오에서 한참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점점 가속페달을 밟게 만드는 다른 댄스음악에 비해 차 지붕을 열어제끼고 여유로운 오픈 에어링을

즐기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기분 좋은 댄스음악이었습니다. 곧 찾아오는 졸음은 어쩔 수 없었구요.

 

  

앨범 재킷입니다.

선글라스에 적당히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리제이(작사, 랩 메이킹)와 비니를 쓰고 등받이에 걸터 앉아있는

엠플러스(작사,작곡,편곡,보컬,프로듀서-리더)의 모습입니다. 좌 우에는 인쇄가 아닌 그들의 자필 사인이 있습니다.

아마 전 앨범에 자필로 사인을 한 것 같은데 그만큼 희소성은 줄었지만 이 사인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올 여름을 기대해봅니다. 참고로 이 앨범은 2008년 여름 발매 앨범입니다. 

 

 

모든 사진은 프로모션사의 허락 하에 직접 촬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