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양으로부터 배달 된 메일 '어렸을때 잠시나마 좋아 했었던게 아직 생각 난다.'
순간 착하고 고생하는 아내를 잠시 떠 올린 후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메일을 열어보려는데....
'그래 어렸을때 날 좋아했던 여자애들은 많았지만 김ㅁ영이란 애는 없었는데...'
결국 이성이 감성을 제압하면서 이 메일은 날 짝사랑했던 그 옛날 여학생의 남편과의 불화에 따른 뒤늦은 애정 고백이나
아련한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메일이 아니란걸 깨우칩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정말 조금은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어 한메일 익스프레스의 작은 창 미리보기 기능을 이용해
살짝 소심하게 훔쳐봅니다.
헤헤...
아니나 다를까....
얘가 날 좋아하다 못해 돈까지 빌려준다네요.ㅋㅋㅋ
뭐 마음은 가상하고 고마워 나도 사실은 좋아했었다고 답장을 보내주고 싶지만 에누리 없이 삭제해버립니다.
예전에 이런 종류의 광고 스팸메일이 유행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한동안 자취를 감추더니 다시 고개를 드는것 같습니다.
이 경우 스팸 필터링을 위한 단어 설정이 어려워지죠.
저런 메일을 맞닥뜨리면 호기심에라도 열어 볼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솔직히 거들떠도 안보고 무시하기도 힘듭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우리 가슴속에 항상 있으니~까요.
어쩌면 무이자, 무담보, 100%..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출광고보다 클릭을 유발해 광고를 노출 시키는 점에 있어선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추억과 감성까지 파고드는 스팸메일,
이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냉철한 판단력과 초스피드 클릭질, 그리고 과감한 삭제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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