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떠들기

★★ 날 좋아했다고? 감성까지 자극하는 광고 스팸메일

레드™ 2009. 2. 24. 10:42

 

 

김모양으로부터 배달 된 메일 '어렸을때 잠시나마 좋아 했었던게 아직 생각 난다.' 

순간 착하고 고생하는 아내를 잠시 떠 올린 후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메일을 열어보려는데....

 

'그래 어렸을때 날 좋아했던 여자애들은 많았지만 김ㅁ영이란 애는 없었는데...'

 

결국 이성이 감성을 제압하면서 이 메일은 날 짝사랑했던 그 옛날 여학생의 남편과의 불화에 따른 뒤늦은 애정 고백이나 

아련한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메일이 아니란걸 깨우칩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정말 조금은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어 한메일 익스프레스의 작은 창 미리보기 기능을 이용해

살짝 소심하게 훔쳐봅니다.

 

헤헤...

 

 

 

아니나 다를까.... 

얘가 날 좋아하다 못해 돈까지 빌려준다네요.ㅋㅋㅋ

 

뭐 마음은 가상하고 고마워  나도 사실은 좋아했었다고 답장을 보내주고 싶지만 에누리 없이 삭제해버립니다.

 

예전에 이런 종류의 광고 스팸메일이 유행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한동안 자취를 감추더니 다시 고개를 드는것 같습니다.

이 경우 스팸 필터링을 위한 단어 설정이 어려워지죠.  

 

저런 메일을 맞닥뜨리면 호기심에라도 열어 볼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솔직히 거들떠도 안보고 무시하기도 힘듭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우리 가슴속에 항상 있으니~까요.

어쩌면 무이자, 무담보, 100%..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출광고보다  클릭을 유발해 광고를 노출 시키는 점에 있어선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추억과 감성까지 파고드는 스팸메일,

이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냉철한 판단력과 초스피드 클릭질, 그리고 과감한 삭제 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