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떠들기

★★ 밤마다 쾅!쾅! 주택가 교통사고 다발지역

레드™ 2008. 11. 17. 08:20

 

 

어느 동네의 주택가 골목입니다. 우리 회사 맨날 점심 얻어 먹는 직원이 바로 이 골목 옆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바닥에 흰 락카(페인트스프레이) 자국이 보이십니까. 얼핏 봐도 한두군데가 아니지요. 

한 화면에 잡지 못했을 뿐 오른쪽 골목쪽으로 차량 4대분의 락카자국이 더 있습니다.

여긴 고속도로나 국도의 급커브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 즉 소위 이야기하는 '사고다발지역'이 아닙니다.

아기엄마가 유모차를 밀고 다니고 학생들이 통학을 하며 할머니가 박스도 주워가는 주택가의 골목입니다.

때론 가로등 밑 청춘 남녀의 애정 행각도....      그 직원의 말입니다.

 

 

표시한 대로 일종의 작은 교차로입니다. 골목의 폭은 차 두대가 마주 지나갈수 있는 너비지만 주거인들의 차량이

항상 주차되어있는 곳이지요.  

회사 직원의 이야기로는 직접 사고를 목격한 것만도 수차례이고 신고조차 하지않은 가벼운 사고까지 락카칠을 했다면

저 골목은 이미 하얗게 변했을거라 하더군요. 오토바이 자전거 사고는 말할것도 없구요.

잊을만 하면 '쿵!' 하는 소리에 혹시 주차 해 놓은 자기 차는 무사한지 얼른 내다보게 된다고합니다.

우스운건 앞집도 대각선 옆집도 2층도 3층도 모두 내다 보고 있더라는겁니다.

그만큼 접촉사고가 빈번하다는 말이겠지요.

 

밤중에 잠들만 하면 시끄러운 소음기(머플러개조) 소리와 경적 소리에 잠을 설치기가 일쑤라는군요.

여름에 창문을 못 열어 놓을 정도로 말이죠.

교차로를 지나기전에 좌우를 살피고 서행을 하는것이 아니라 일단 경적부터 울리고 탄력받은 속도 그대로

통과를 하는것입니다. 그 경적 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계속해서 들린다는겁니다.

골목을 벗어날때까지 모든 사거리를 그런식으로 통과하는거겠지요. 

 

왜 이런 주택가 사거리를 주의하지 않고 통과하는 걸까요? 주차된 차들때문에 시야가 가린다면 오히려 더 주의를 기울여

서행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운전자들이 방심을 하거나 부주의하게 운전을 하는것 같습니다.

골목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는것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일까요?

이 직원은 하도 골목길 사고를 많이 목격을 해서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보다 주택가 골목에서 운전하는것이 더 두렵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모두 달리고 있고 교통신호라는 체계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도로위에서는 오히려 긴장도 하고 사고에

대비를 하곤 합니다. 반면에 신호도 횡단보도도 차선도 없는 이런 이면 도로에서는 더더욱 주의를 기울이도 서행을 해야 할것입니다.

저도 운전을 합니다만 나만 차를 몰고다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핸들을 잡았을때 좀더 마음에 여유를 갖고 배려하는 운전습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험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빨리달린다고 해서 정말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건 아니거든요.

또 도로위에서 빨리 다니는 운전자 치고 정말 급해서 그런 분들은 소수인것 같습니다. 단지 습관일 뿐이죠. 당연한 말이지만

바른 운전 습관이 타인은 물론 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안전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저 골목에 빨갛게 '사고다발지역'이라고 안전 표지판을 세워 놓아 봐야 소용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