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영화보기

어거스트 러쉬

레드™ 2007. 12. 10. 00:52

사진은 내가 제일 감정에 북받혔던 장면...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음악이라는 한 매개에 의해 감정이 연결되는 장면.

서로에겐 뭔가 알수없는 느낌이 흘렀으리라.....

이 영화가 언 해피앤드였다면 가장 슬픈장면이 아니었을까....

 

 

 

아...영화 내내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속으로 훌쩍이며 봤다.

옆에 마눌님에게 안들키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그닥 슬프지도 가슴아프지도 않았지만

아빠, 엄마, 그리고 고아가 된 아들이 한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될 장면을 상상하니

너무나 가슴이 벅차올라 고이는 눈물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강한 임팩트 보다도 잔잔한 감성이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고나 할까.

 

이런 통속극에 내 감정이 메마르지 않았다는걸 비춰볼 수 있던걸까....

 

아마도 러닝타임 내내 흐르던 때론 조용하고 때론 격정적인 음악이

슬며시 내 머릿속과 심장속에 스며들어 이성을 잠시 마비시켰을 것이다.

 

기막힌 반전, 화끈한 액션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지만

때론 이런 영화가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진 정서를

가끔 감상적인 세상으로 인도하는 것 같다.

 

오래전 노트북 이후 참 아름다운 영화였다.

 

 

 

우연이 넘 억지스럽다는 평이 많다.

이건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에이~저런게 어딨어.로보트가 말두하구,감정두 있구....'

이거랑 뭐가 다른가.

 

  사진:Daum영화 스틸컷-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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