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가 제일 감정에 북받혔던 장면...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음악이라는 한 매개에 의해 감정이 연결되는 장면.
서로에겐 뭔가 알수없는 느낌이 흘렀으리라.....
이 영화가 언 해피앤드였다면 가장 슬픈장면이 아니었을까....
아...영화 내내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속으로 훌쩍이며 봤다.
옆에 마눌님에게 안들키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그닥 슬프지도 가슴아프지도 않았지만
아빠, 엄마, 그리고 고아가 된 아들이 한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될 장면을 상상하니
너무나 가슴이 벅차올라 고이는 눈물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강한 임팩트 보다도 잔잔한 감성이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고나 할까.
이런 통속극에 내 감정이 메마르지 않았다는걸 비춰볼 수 있던걸까....
아마도 러닝타임 내내 흐르던 때론 조용하고 때론 격정적인 음악이
슬며시 내 머릿속과 심장속에 스며들어 이성을 잠시 마비시켰을 것이다.
기막힌 반전, 화끈한 액션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지만
때론 이런 영화가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진 정서를
가끔 감상적인 세상으로 인도하는 것 같다.
오래전 노트북 이후 참 아름다운 영화였다.
우연이 넘 억지스럽다는 평이 많다.
이건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에이~저런게 어딨어.로보트가 말두하구,감정두 있구....'
이거랑 뭐가 다른가.
사진:Daum영화 스틸컷-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이미지권리는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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