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간단한 듯 푸짐한 점심,갓바위 산골 순두부보쌈

레드™ 2012. 8. 29. 08:40

 

 

 

 

 

 

한여름엔 점심메뉴 선택하는 것도 은근히 스트레스입니다.

덥다고 냉면 같은 것만 찾다간 뭔가 부실하게 먹은 것 같아

허전하기 일쑤고 제대로 먹자니 그것도 부담스럽습니다.

 

구내식당 딸린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죠. 때론 선택의 여지없이 그저 주는대로 먹는 것이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골라먹는 재미를 주는 캐더링업체가

입주해 있는 회사들도 많고요.                                     

 

 

 

 

 

 

어떻게 점심 한 끼 해결해보려고 찾은 갓바위 산골 순두부입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도, 기대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도착해서 보니

나름 유명세도 있고 자부심도 있는 집 같습니다.

 

실내는 파티션이 잘 나뉘어져 있어 공간 활용도는 낮지만

불륜이나 혼자서도 주변 의식않고 먹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보쌈정식(8,000원)과 해물두부청국장(5,000원)을 주문합니다.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이런 거 없이 개별 주문 가능합니다.

 

 

 

 

 

 

한 상 차려집니다. 속도가 빠르지는 않아요.

 

 

 

 

 

 

반찬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차려지는데 구성이나 맛이 만족스럽습니다.

비지장, 깻잎 절임이 특히 입맛을 돋웁니다.

 

 

 

 

 

 

두부와 무절임이 곁들여진 보쌈입니다.

양이 적당해서 맘에 들어요. 최소한 부족한 느낌은 아니거든요.

 

 

 

 

 

 

새콤달콤 아삭한 무절임.

 

 

 

 

 

 

 

 

 

 

냄새도 없고 잘 삶아진 고기.

무제한 흡입하고 싶지만 점심으로 이정도면 딱 좋습니다.

 

 

 

 

 

 

보쌈정식을 주문하면 메뉴판 하단 3가지 중 찌개를

하나 선택할 수 있는데 해물순두부찌개를 골랐습니다.

 

 

 

 

 

 

전문점이 아닌 곳은 대층 연두부 넣고 순두부찌개라고 우기는데

몽글몽글 부드러운 순두부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맛은 강하지않고 무난한데 해물순두부찌개라고 하기엔 해물의

구성이 다소 민망하네요. 바지락 몇 마리와 새우 한 마리...끝.

이는 해물두부청국장도 마찬가지입니다.ㅋㅋ

 

 

 

 

 

 

보글보글 해물두부청국장입니다.

 

 

 

 

 

 

역시 해물은 초라하지만 냄새 없고 구수하고 짜지않은 청국장 맛이

해물이란 수식어 따위는 금세 잊게 만듭니다.

 

 

 

 

 

 

밥에 청국장을 비비면 한 공기 뚝딱은 시간 문제.

 

 

 

 

간단히 한 끼 때우려고 들어갔다가 왠지 푸짐하게 먹고 나온 기분이 드는

갓바위 순두부보쌈&송이전골집입니다. 꽁치 한 마리만 구워져 나와도

꽤 푸짐해 보이는 법이지만 전반적으로 구성이나 가격도 만족스럽습니다.

 

해물순두부찌개가 좀 더 강렬한 맛의 한 수를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서비스 싹싹해서 맘에 들고 든든하게 먹기 좋은 곳입니다.

 

 

 

 

 

 

건물 앞 주차장도 있고 주변에 주차는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