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집에서 먹는 도시락 반찬, 어묵 비엔나소시지 볶음

레드™ 2011. 12. 29. 08:40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던 학창시절, 오뎅볶음이나 소시지, 햄 만 있음 점심시간에 어깨에 힘 좀 주고 도시락 뚜껑을 열었었죠.

행여 엄마가 아빠랑 싸우고 나서 토라지는 바람에 혼자 눈치보며 겨우 김치랑 콩자반이나 주워담아 온 날의 그 애처로움이란....


점심값이 하도 올라서 가끔 '이거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녀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

그 때의 추억을 더듬으며, 뚜껑을 열자마자 급우들의 무차별적인 젓가락이나 포크 세례 쯤 받았음직한 반찬 하나 만들어 봅니다.

사실 건강에 굉장히 민감하신 분이라면 이런 반찬은 안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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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비엔나소시지/사각어묵/양파/대파/청양고추/굴소스/물엿/고춧가루/후추가루/식용유




재료는 먹기좋게 송송 썰어 준비하고요.





늘 그렇듯이 볶음 반찬엔 마늘향 풍기는 기름.





먼저 채소를 볶아주는데 어묵과 비엔나 소시지엔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양념을 넣어 간을 맞춰줍니다.





채소가 어느정도 익으면 어묵과 비엔나 소시지를 넣고 약간 익혀줍니다.

아이들이 있거나 아토피가 있는 분들은 살짝 데친 담에 사용.... 아시죠?


근데 햄의 발색제 아질산나트륨과 어묵의 방부제 소르빈산칼륨이 만나면

에틸니트릴산이란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데 이건 같이 조리를 하건 안하건

함께 먹었을 경우라면 다 문제가 되는 거겠죠. 뭐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이번엔 걍 무시하려구요. 감자튀김과 케찹, 김치와 명란젓 등 이런 식으로 

식품 첨가물 사이의 화학작용으로 인해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면 첨가물 자체를 

강력히 규제해야 할텐데... 이건 모르면 몰라서 알면 알아서 걱정이니....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싶어요.ㅎㅎㅎ





칼집을 넣은 자리가 벌어지면서 비엔나 소시지들의 모양이 만들어지면 그만 익혀도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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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도시락 반찬의 대표 주자였던 어묵과 비엔나 소시지 볶음입니다.













토끼 모양도 만들어봤어요.ㅋ







별다른 양념이 없어도 맛있는 재료지만 은은한 풍미의 굴소스와 마늘, 대파의 향, 그리고

매콤한 청양고추 등이 어울어져 어릴적 도시락 반찬과는 또 다른, 변해버린 입맛에 잘 어울리는 반찬이 

되었습니다. 오늘같은 날엔 양은 도시락이라도 구해서 달걀 후라이 하나 얹어 도시락을 싸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