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없을 때 제일 만만하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김치볶음밥이죠.
라면은 못 끓여도 김치볶음밥은 자신있다는 지인이 떠오릅니다.
김치만 맛있다면 맛있는 볶음밥이 되겠지만
이왕 먹는 거 더 맛있게 만들어보려구요.
보통 김치와 밥 등을 한꺼번에 넣고 볶는데 아주 약간 번거로운
방법으로 만들면 훨씬 맛있는 김치볶음밥이 되거든요.
재료:김치/밥/고구마/어묵/고추장/올리고당/들기름/식용유
재료는 무엇이 되었건 기름을 두른 팬에 먼저 잘 볶아줍니다.
단맛과 포실포실한 식감을 위해 고구마를 넣었는데 고추장과 올리고당을 넣고
고구마가 익을 까지 볶아주었습니다.
이대로 밥과 함께 먹어도 훌륭한 반찬이 돼요.
그 다음엔 밥을 넣고 들기름을 부어 고소한 맛을 내면서 비비듯 볶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치즈를 뿌려서 전자렌지를 잠시 경유합니다.
계란 후라이를 할까 고민하다가 다른 팬에 기름 묻히기 싫어서....;;;;;;;
김치볶음밥 완성!
여기서 한 가지 교훈.
역시 치즈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쓰지말고 상온에 두었다 쓸 것!
잘 녹지않아서 전자렌지에 오래 돌렸더니 가장자리는 지글지글~~~
이렇게 되면 길게 늘어지는 게 아니라 뚝뚝 끊어지거나 붙어서 딸려오죠.
햅쌀 얻어온 게 있어서 묵은쌀을 얼른 먹어치우려고 남은 쌀로 모두 밥을 지어,
약 10인분이 넘는 어마어마한 양의 김치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냉장고에 두었다 조금씩 덜어 팬에 볶아 먹거나 전자렌지에 데워 먹으면 돼요.
약간 밑바닥이 눌은 볶음밥을 좋아해서 매 번 팬에 볶으려니 좀 귀찮지만
그게 더 맛있긴 하네요.
재료와 밥을 한꺼번에 넣어 볶는 것 보다 재료를 먼저 볶고나서 밥과 볶는
방법이 더 맛있는 이유는 재료와 양념을 볶아 생긴 국물 때문에 어느정도
확보된 수분이 밥에 흡수되면서 간이 잘 배기 때문이죠. 찜이나
볶음요리를 먹고 나서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으면 더 맛있는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밥은 밥솥에서 미리 꺼내
식혀둔 다음 볶으면 더 맛있구요. 표면이 거칠어져 맛이 쏙쏙 더 잘배거든요.
또, 밥을 볶지않고 그냥 덮밥으로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뭐, 여기 오시는 이웃분들은 이정도 쯤이야 다 알고 계시겠지만
행여 미처 모르고 계신 단 한 분을 위해서 .... 헴;;;;;;
방법은 그렇구요. 이제 더 맛있고 없고는 어떤 재료를 넣느냐 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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