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쾌적한 공간과 맛있는 서비스, 임가네 해물촌

레드™ 2011. 1. 4. 08:40

 

 

고기의 반대말은??

 

채소? 야채? 아닙니다. 해물입니다. 식사 때마다 언제나 큰 틀에서의 선택은 고기냐, 해물이냐 둘 중 하나죠. 이번에는 해물로 낙찰.

집 근처에 잘 나가던 큰 고깃집이 어느 날 문을 닫더니 어느 날 오픈을 한 '임가네 해물촌'입니다.

 

 


대구에서 시작해서 아랫마을 쪽에선 꽤 널리 퍼진 지역기반 프랜차이즈 입니다. 방송도 몇 번 탔고 전라도와 경기도 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더군요. 해가 많이 짧아져 하늘은 어둡지만 조금 이른 저녁시간에 찾았습니다.


 

 

 

 

 

 

 

 

 

 

 

 

홀은 모두 좌식으로 넓고 쾌적합니다. 오픈을 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이기도하겠지만 방석, 수저 등 대체로 깨끗하고 곳곳에 화환들이 놓여있네요. 과거 대형 고깃집이었기 때문에 여 닫을 수 있는 창문자리가 있는데 외부에서 비닐로 막아놓았음에도 냉기가 돌아 창가는 다소 춥습니다. 룸 말고도 고풍스런 파티션이 곳곳에 놓여있어 테이블 독립성이 뛰어나고 물컵을 비롯 모든 식기가 사기로 되어있는 점도 맘에 드네요. 

아내와 함께 해물찜(小-30,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커플용 메뉴로 20,000원 짜리도 있습니다만 1만원이라는 가격 차이로 봤을 때 상당히 소식을 하거나 해물에 별 취미가 없는 분들이 찾는 메뉴가 아닐지... 결과적으로 사이즈의 선택은 옳았던 것 같습니다.

 

 

 

 

 

 

홍합탕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기본 찬 겸 안주가 차려집니다.

 

 

 

 

땅콩조림과 열무김치, 삼색나물(시금치,고사리,숙주), 된장박이고추, 번데기볶음, 모듬장아찌,애느타리볶음, 잡채, 그리고 홍합탕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열무김치가 너무 익은 것 말고는 대체로 손이 잘 가는 맛이고 차려진 모양새나 서빙을 하는 손길이 정갈한 느낌이라 좋습니다.



 

신년에는 음주를 줄이고자 다짐하며 건배.... --ㅋ

소주의 역겨운 냄새가 싫다면서도 굳이 안좋다는 콜라를 타 마시는 아내.

 

 

 

 

 

한 잔 하고 젓가락을 놀리는 동안 해물찜이 도착했습니다.

 

 

 

 

 

 

 

 

 

 

 

 

 

 

 

 

 

 

키조개, 가리비, 맛조개 등 기대했던 패류들의 모습이 보이지않아 조금 서운했지만 싱싱한 낙지와 탱글탱글한 새우들이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잘 먹지않는 만득이는 최소한으로 들어있고
골뱅이와 새우살은 푸짐합니다. 꽃게는 냉동이지만 향이 살아있구요. 많이 맵지도 짜지도 않아서 부담이 적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물 특유의 맛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양념이 많이 묻어있는 콩나물에서는 조미료 맛도 느껴지구요. 해물요리는 싱싱한 해산물만 가지고도 다른 조미료가 필요없는데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큰 단점으로 느껴지지않는 것은 친절한 서비스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최초 인사부터 주문, 서빙에 이르기 까지 일사분란하고 친절한 멘트를 잊지않는 응대는 임가네 해물촌의 백미네요. 물론 손님이 많아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서비스지만 해물의 구성과 맛에 대한 약간의 개선만 이루어지면 지금보다 더 나은 해물전문점이 되지 않겠어요?


 

 

 

 

 

 

 

 

 

 

키조개 껍데기 하나만 놓여있었어도....^^;;;;;

 

 

 

다음엔 다른 걸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간절한 임가네 해물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