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저렴하지만 만족스러운 파스타 <나의 아지트 뉴욕뉴욕>

레드™ 2010. 11. 8. 08:40

 

구미 시내에 위치한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뉴욕뉴욕(New York New York)> 입니다.

구미 시내란 보통 역 주변을 이야기하죠. 나름 젊음의 거리.....;;;

 

 

평소 잘 가지않는 곳이지만 날도 추워지는데 젊음의 기를 한 껏 받아 에너지를 충전해보려고 아내와 찾았습니다. 

 

 

 

 

 

 점심 무렵이라 빈자리가 거의 없는 시간이었는데...

 

 

 

 

 

 운좋게 구석진 창가에 자릴 잡았습니다.

구석과 창문... 얼핏 이율배반적인 조합이지만 평균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자리가 아닐지요.

 

 

자리를 잡고 둘러보니 젊다못해 상당히 young~~~스러운 분위기....

이따금 중년의 부부나 아이를 동반한 부부도 눈에 띄지만

대체적으로 고딩들의 아지트가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군요.

인동에도 뉴욕뉴욕이 있는데 큰 직장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손님들의 연령대는 인동이 다소 old한 분위기입니다.

 

 

 

 

 

 

 메뉴판이에요. 스테이크, 파스타, 볶음밥이 주 메뉴이고

해물스파게티(토마토-크림소스 택 1/6,900원)와 까르보나라(6,900원)을 주문합니다.

2,500원을 추가하면 스프와 빵, 샐러드, 커피 등 전채와 후식을 포함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만

늙은이 둘이 평균연령대를 높이고 물을 흐릴까봐서 간단하게 국수만 먹고 얼른 일어나려구요....;;;;;

 

 

 

 

 

 

 

 

 

 

 

 

 

월계수향이 풍부한 홈메이드풍의 피클맛이 참 좋습니다. 

드라마 <파스타>에선 음식의 맛을 해친다고 주방에서 피클을 없애버리기까지도 했는데

김치가 우리 식탁을 좀 더 풍성하게 해주 듯, 피클 역시 빠지면 섭섭한 아이템입니다. 

 

 

 

 

 

 

 

토마토소스로 주문을 한 해물스파게티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메뉴지만 그 집 파스타의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겠죠. 

 

 

 

 

 

 

커다란 파스타볼에 조신하게 말려있는 스파게티.

 

 

 

 

 

 

신선도를 논할 수는 없지만 오징어와 홍합, 바지락, 게, 새우 등 기본적인 해물을 갖추고 있고

은은한 바질향에 해물육수맛이 배어나는 토마토소스도 수준급입니다.

특별히 튀는 향이 없이 재료들의 조화가 괜찮은 편이네요.  

 

 

 

 

 

 

 원래 이탈리안은 스푼을 받쳐서 먹지않는다던데 예쁘게 말기위해선 숟갈 필수!

게다가 상당히 뜨거운 상태라서 식히면서 먹어야합니다.

 

 

 

 

 

 

 

 까르보나라입니다.

 

 

 

 

 

 야들야들 짭조름한 베이컨과 브로콜리가 조화롭죠.

 

느끼함 보다는 담백하고 고소한 까르보나라 소스입니다.

 

개인적으로 노른자의 풍미를 얼마나 적당하게 느낄 수 있느냐 가 까르보나라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드러운 크림소스 뒤에 고소하게 입안을 맴도는 달걀 노른자의 풍미가 만족스럽습니다.

 

 

 

 

 

 

 아스파라거스가 아니라서 아쉽긴합니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파스타에 들어있는 마늘종의 식감과 맛도 상당히 이채롭네요.

 

 

 

 

 

 

 

 

 

 

 

 

 

 

 

 

 

 

예전에는 파스타가 컬러풀한 접시에 담겨졌던 것 같은데 큼지막한 파스타볼에 제대로 모양을 갖추고 나오니

더욱 보기 좋았고 맛도 가격대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양도 생각보다 적게 느껴지지 않았구요.

 

다만, 음식을 식기전에 서브하는 것은 좋지만 라면처럼 후~후~ 불어가면서 식혀 먹기엔 좀 거시기하므로

바로 먹기 좋은 온도로 제공하는 것이 더 낫지않을가 싶네요.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나서도 뜨거워서 바로 먹기가 어려웠거든요. 배 많이 고팠는데....;;;;;

먹는 시점에서 면의 삶아진 정도는 알덴테보다 좀 더 익은 상태지만 괜찮았구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파스타가 되지않을까 싶네요.

물론 까다롭게 굴 정도의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밝고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