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과거에 비해 저렴하게 선보이기도 하지만 전복은 여전히 맘껏 접하기 쉽지않은 요리재료입니다.
수 년째 전복요리의 대중화에 힘써온(?) 전복만세를 찾았습니다.
얼마전 매스컴을 또 타는 바람에 기다리게 되지나 않을까 조바심에 상당히 이른시간에 찾아갔죠.
단품요리들도 있고 여러가지 요리와 코스가 있는데 6가지 맛 코스를 선택해봅니다.
4인 기준으로 120,000원이고 1인 추가시 25,000이 더해집니다.
전복회와 전복무침, 전복구이, 전복뚝배기, 전복죽이 나오고 튀김과 버터구이, 해물찜 중
하나의 요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전복해물찜을 주문했습니다. 이만하면 다양하게 실컷 전복맛을 볼 수 있겠죠?^^
전복만세는 생와사비를 쓰네요. 첫인상부터 점수따고 들어갑니다.^^
연어샐러드와 전복 미역국.
단호박과 감자샐러드.
해파리무침과 참나물입니다.
참나물은 생전복의 비린맛에 거부감 있는 분들을 위해 아래 나오는 김과 함께 싸먹는 용도입니다.
김과 절임반찬이구요.
푸짐하진 않지만 적절한 수준의 밑반찬입니다.
앞으로 선보일 전복요리가 워낙 버라이어티해서 밑반찬이 많아봤자 다 푸대접 받을 것이 뻔하거든요.
첫번째로 전복회 등장입니다.
아직도 꿈틀대는 전복살에서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전복하면 역시 내장, 게우죠?
참기름이 살짝 뿌려져나오는데 그냥 먹어야 내장의 참맛을 느낄 수 있지만
초장을 더 곁들여도 좋습니다.
오독오독 꼬들꼬들한 전복살.
바다내음이 입안에 한껏 퍼집니다.
여러가지를 곁들여 싸 먹어도 그 맛과 신선함은 변함이 없네요.
보글보글 등장한 전복뚝배기입니다.
꽃게와 새우 등 해물이 더 들어있고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맛입니다.
국물에서 잡스러운 맛이 전혀 나지않는...
다음은 전복무침.
비벼지지않은 예쁜 모습으로 등장을 하는데 서버께서 사진찍기 전에 막 비비셔서 그만.....ㅋ
전복회가 부담스러운 분들도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전복도 꽤 많이 들었어요.
이제 전복구이입니다.
적당히 익혀서 먹으면 그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정신줄을 놓을지도 모릅니다.
아까운 궁물!!!! --ㅋ
뜨거운 불판위에서 꼼지락대는 전복에 대한 연민은 잠시.
한 입 먹고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전복을 향한 무한젓가락질만이....
선택 주문한 전복해물찜입니다.
넉넉한 전복의 양과 더불어 꽃게, 낙지, 홍합, 새우, 가리비 등도 푸짐합니다.
짜지않고 적당히 매콤해서 누구나 부담없이 먹기 좋아요.
해물찜까지 먹고나면 다시 조개젓과 김치가 더 차려지면서
전복요리의 대미를 장식할 전복죽이 등장합니다.
푸르른 전복내장 컬러를 간직한 전복죽.
죽도 역시 살아있는 전복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간이 안됐다고 느껴질 정도로 싱거워서 입맛에 안맞는 분은 조개젓 필수입니다.
하지만 고소하고 은은한 전복향 만큼은 최고네요. 양도 꽤 많아요.
쌓여가는 껍데기들...
마무리는 시원한 매실차로 합니다.
이건 따로 주문한 전복삼계탕(12,000원)입니다.
복날 최고로 인기있었던 메뉴라죠?
저렇게 보글보글 끓다가 먹을 때가 되면 전복의 내장이 녹아나오면서 국물이 푸르게 변합니다.
기름진 맛 없이 깔끔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이네요.
닭고기도 실하구요.
전복만세의 테이블시트에 적혀있는 내용입니다.
어쩐지 이것저것 많이 먹었는데도 물이 들이켜지지 않더라구요.
외식을 하면 대개 먹는동안은 짜지않게 먹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다 먹고나서 시간이 지나면
밀려오는 갈증에 물을 찾게 되는데 전복만세의 음식들은 전혀 그렇지않습니다.
하긴 몸에 좋다는 전복을 좋지않은 방법으로 섭취한다면 말짱 헛수고죠?
최소한 전복만세는 짜지않은 요리로 전복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요즘같이 좋은 날씨에 좋은 사람들과 전복요리 즐기러 가보세요.
전복이라는 게 가격에 비해 먹을 게 없는 거 같지만 전복만세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양보하거나 또는 남보다 하나 더 먹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푸짐하게 전복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눈치껏 음식 교체의 타이밍을 잘 조절하고
요리에 대해서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전복을 먹기좋게 손질해 주는 서비스도 무난한 수준입니다.
신선하고 푸짐한 전복을 다양하게 즐겨보고 싶다면 당연히 전복만세네요.
나 오늘 전복에 질렸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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