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입니다.
4년 째 쓰고 있는데 그동안 포맷 한 번 안할 정도로 아무 말썽 없이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당시에 약간 무리를 해서 비교적 최신사양으로 마련했더니 아직 퍼포먼스가 딸리는 것도 못느끼겠구요.
문제는 크고 무겁단 거지만 뭐 운동하는셈 치고....^^;;;;
왜 뒤집혀 있냐구요?
봄도 되었고 겨우내 쌓인 묵은때를 벗겨주어야 하겠습니다만 퐁퐁 푼 욕조에 풍덩 집어 넣을 수도 없고....
그냥 간단히 청소나 해주려고요.
야심한 밤에 작업을 하다보면 유난히 팬 돌아가는 소리가 거슬릴 때가 있습니다.
팬 통풍구가 먼지로 막혀서 공기 순환이 안되고 내부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으면 뜨거워지고 소음이 심해진다고도 하네요.
그럴때 마다 전 청소를 해주는데요.
위 사진은 먼지로 막힌 것 까진 아니지만 통풍구에 먼지가 끼어 오도가도 못하고 있긴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팬에도 먼지가 쌓여있구요.
노트북을 쉽게 분해해서 이 먼지들을 닦아내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잘 모르면서 괜히 건드렸다가
4년 동안 멀쩡하던 것을 A/S 맡긴다던지 새로 사야 한다던지 하면 매우 곤란하죠.
어릴때부터 분해와 조립을 좋아하긴 했지만 대형사고 칠 일은 아예 안하는 편입니다.^^;;;
이럴땐, 집에서 쓰는 진공청소기를 들고 옵니다.
끝부분에 헤드를 빼고 아무 팁도 끼우지 않은 채....
통풍구에 대고 스위치를 올려 빨아들입니다.
청소기 소리와 함께 팬도 돌아갑니다.
청소기를 멈추어도 한참을 더 돌다 멈추죠.
이때 청소기 팁을 틈새가 없도록 노트북에 완전히 밀착시켜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 우측에 보이는 발열구를 막고 빨아들이면 먼지가 더 잘빠집니다.
그러고 나면....
반짝반짝!! 이렇게 깨끗해집니다.
물론 팬의 먼지도 싹 제거되고 내부 어딘가에 있던 먼지들도 딸려나왔을 겁니다.
비교 사진입니다.
워낙 이 청소를 자주 해주는 편이라 먼지가 많이 쌓일 틈이 없지만 예전에는 엄청 심했죠. 어느정도 비교는 되죠?
청소를 한 번도 안해준 노트북이라면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나타날겁니다.
사실 이렇게 진공청소기를 대고 빨아들이면 부품이 떨어져 나오거나 하는 등 내부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청소를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처음 한 2년 간은 워낙에 애지중지 했던 노트북이라
무식하게(?) 진공청소기를 대고 쭉쭉 빨아들일 생각은 엄두도 못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노트북엔 아무 이상이 없을뿐더러 팬 소음과 발열도 확연히 줄어들어 지금은 이 방법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먼지가 쏙 빠져나간 통풍구를 보면 속까지 시원해지거든요.
이 방법은 경우에 따라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팬이 지나치게 빨리 돌아서 베어링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오히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 되고
행여 기판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권장할 수 있는 청소법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제가 노트북 뽑기를 잘한 건지 아직까지 이상 없이 잘 사용하고 있기는 합니다.
근데 매번 이 방법을 쓰긴 하지만 그때마다 항상 망설이긴 하거든요.^^;;;;
짧은 소견으로 봤을 때, 전원이 들어와 있거나 지나치게 세게 빨아들이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고 안하고의 문제와 그 후 (경고)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노트북 주인에게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하시겠는데요. 전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저 경험담을 이야기 할 뿐입니다.
사실 이 방법이 위험한 방법인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자문을 구하는 성격이 강한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분들의 트랙백이 있음 좋겠네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랴? 라고도 하지만 그 구더기 덩치가 진돗개 만하면 얘기는 달라지거든요.
아직 우리집엔 구더기가 안생기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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