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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먹던 [비 29] 이제 딸도 함께 먹는다.

레드™ 2009. 8. 31. 19:01

 

  

 촌스러움, 옛 기억....

오래전 부터 그 유행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복고의 유행은 말그대로 유행을 타지않고 지속 되는 것 일까요?

고등학교 때던가요?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문득 국어시간에 배운 낱말 하나가 떠오릅니다.

 

        

       추억, 향수...뭐 이런 뜻 아닌가요?

       옛 것을 그리워 하고 그때를 정겨워 하는 마음... 

 

제 생각엔 분명 추억과 복고는 다른 뜻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옛것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끄집어 내 감상에 젖는 것이 추억이라면 복고는 눈 앞의 현실로

실현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추억이란 것이 그 시대에 대한 기억이라면 복고는 동시대가 아닌 세대까지도

동경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디스코를 모르던 세대들이 요즘 다시 디스코에 열광 하듯이....

 

 

  

우리 먹거리도 예외는 아니죠. 

이미 추억의 불량식품이라고 해서 코흘리개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몰래 먹고 난로에 구워 먹고 하던 간식들이

속속들이 재 등장해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래전 출시 되어 아직까지 명맥을 이어 오는 것이 있는가 하면 한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것도 있습니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농심 비 29'인데요.

비 29를 기억하시나요?  카레맛을 내던 콘스낵.

 

  

 

 

비 29의 재 출시를 요즘 유행하는 복고의 바람에 힘입은 마케팅의 산물이라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실제 재 탄생의 배경을 보면 결코 그렇다고 할 수 만은 없습니다.

1981년에 출시되었다가 1991년에 비 29가 사라지고 나서 소비자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계속해서 재 출시를 원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 초, 급기야 '카레맛 과자 비 29의 재생산을 바라는 카페'를 만들어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회사에

재출시를 요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을 2009년 여름에 맺게 되었네요. 샘플 테스트, 포장 디자인 등 제품 전반에

걸쳐 그야말로 카페회원을 주축으로 한 소비자와 제조사 농심의 합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유행을 타는 시장 논리 뿐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와 시대 흐름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라 할 수 있겠죠.

회사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제품 출시를 위해 노력했단 점도 높이 살만 하구요.

 

 

 

 

 

비 29를 기억하는.. 아니 추억하는 분들과 그 자녀들이 이 간식을 함께 즐기며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매개체로도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해본다면 너무 거창한 표현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