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지 한달이 넘은 맘마미아를 이제야 봤다.
이미 내린 영화관도 있던데 그럭저럭 관객들은 꾸준한것 같다.
관객의 대부분은 중년의 아줌마들이거나 초등생쯤 돼 보이는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부들.
영화를 재밌게 이끌어가는 도나와 다이나모스.(사진 다음영화)
말도 안되는(적어도 내 입장에선)스토리는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내용이기에 처음부터 아주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자세로
관람에 임했다. 그저 극의 분위기에 푸~욱 빠져서 감상하기로...
시작과 동시에 아름다운 밤바다를 배경으로 흘러 나오는 'I have a dream'을 필두로
주옥 같은 아바의 노래들에 귀와 몸을 맡겼다.
아바의 귀에 익은 음성이나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가 아닌
메릴스트립과 피어스브로스넌이 노래하는 색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상당히 흥미있었다.
소피역의 아만다세이프라이드도 참 신선한 느낌이었다.
영화로서 약간은 색다른 부분을 기대했는데 뮤지컬과 너무도 비슷하게 진행되는 등
따지자면 거슬리는 부분이 충분히 있는 뮤지컬 영화지만 그런것들을 모두 상쇄시키는
아바의 명곡들과 배우들의 열연이 그저 음악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마음을 맡기기만 하면 즐거워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유쾌한 영화였다. 난 런닝타임 내내 바닥에 발을 구르면서 봤다.
그리고 왠만한 소리로 따라 불러도 들리지 않기때문에 마음껏 따라 부를수도 있었다.
엔딩크레딧 후 극장을 나서다가 앞서가는 -1년에 극장을 한 두번 올까 말까한 모습의 아저씨가 아내에게 한 말이 떠오른다.
"처음으로 안 졸고 본 영화다."
사진:Daum영화 스틸컷-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이미지권리는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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