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떠들기

댓글 하나에 울거나 웃고 또는 죽거나 살고.

레드™ 2008. 10. 10. 00:23

 

 

얼마전 제 블로그에 달린 댓글 중 하나입니다.

 

주얼리란 분인데 박정아씨인지 서인영씬지 현재로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둘다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ㅎㅎ

 

밑에 달린 답글처럼 정말 오랜만에 아니 처음보는 익명의 '예쁜'댓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고맙습니다.'등과 같은 인사성 댓글과 친분있는 이웃 블로거들의 댓글도 많지만

이번 댓글이 달린 본문은 보는 사람에 따라선 어줍잖은 내용일수도 있고 탐탁치 않아 보일수도 있는

그런 글이었던 관계로 주얼리님의 댓글이 유달리 '예뻐'보였습니다.

 

글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자칫 글 쓴이가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부분을 칭찬으로 보듬어주고 

내심 우쭐한 기분이 들게 하여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내용과 더불어

작금의 사태에 대한 자정을 한 문장으로 함축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이 성찰케 하는

정말 '타의 모범'이 되는 댓글이 아닐수 없습니다.

결국 남에 대한 배려로 시작해서 배려로 끝맺는 댓글이었습니다.

 

원래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블로그를 통한 소통을 강조하다보니 거의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아드리는 편인데

가끔 악플을 보면 자제력이 흔들릴 때도 있죠.

 

특히 가족에 대한 욕은 정말 참기힘든 부분입니다.

왜 그런 악성댓글을 남겨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와 절망감을 갖게 하는걸까요.

 

 

물론 정당한 비판과 적당한 견제는 필요할수 있지만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일만 하고 살기도 벅찬 세상

굳이 나쁜 말과 행동으로 아까운 시간을 소비하지 말자구요.

 

악성댓글 문제는 비단 공인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 

사이버 모욕죄의 도입 여부나 표현의 자유같은 탁상공론을 논하기 전에 생각 없는 댓글 하나가

날이 시퍼런 칼을 목에 겨누는 것 이상으로 남을 해할수도 있다는것을 인식하고

위 주얼리님의 댓글처럼 칭찬과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말 한마디로

사람도 살리고 세상도 살려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