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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용..여자만 쓰란 법 있나요?' G큐브 사용기

레드™ 2008. 9. 18. 08:12

 

 

 

 

 

 

 

여성용(女性用).

 

여성용이라고 여자만 써야할까요?

 

브래지어, 생리대...이런 생각만 해도 낯뜨거워(?--ㅋ) 지는것들은

굳이 '여성용'이라고 표기 하지 않아도 남성들은 쓸 생각도 하지 않는 여성들만의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남성용이라고 표기하지는 않았지만

남성들의 전유물 처럼 인식되어 온 것들이 있습니다.

 

최근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핸드백 걸이등 편의 옵션을 집어 넣기 시작한 자동차가

그 예라 할수 있는데요.

분명 세상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는건데도

특별히 여성을 배려하지 않은

즉 남성 위주로 발전해 온 것들중의 하나가 바로 디지털제품.

그중에서도 PC관련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전면에 여성 전용을 내세우고 등장한 PC 주변기기 제품이있습니다.

포피플인터랙티브의 우먼 피씨에서 론칭한 G-CUBE란 브랜드입니다.

 

지큐브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와 디자인센터를 두고

여성을 위한 제품을 여성이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여성 지향의 IT제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지큐브 코리아 바로가기  

 

우먼 피씨 바로가기

 

여성용이라고 해서 남자가 쓰지 못할 제품군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남성입장에서 바라본 여성용 주변기기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여

몇가지 지큐브의 제품을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시된 지큐브의 제품중 알로하 컬렉션의 골든 알로하 제품군입니다.

컬렉션의 명칭에서 느껴지듯 하와이의 푸르메리아(Plumeria rubra L)꽃이

연상되는 디자인입니다.

다만 블랙바탕이라서 조금이나마 남성적인 느낌을 억지로 부여할수 있겠습니다.

 

 

먼저 노트북 스킨입니다.

깔끔한 패키지입니다.

 

 

컬렉션의 다른 제품소개와 사용법이 담긴 뒷면입니다.

 

 

패키지를 제품 컨셉에 맞게 여성스럽고 우아하게 뜯으려 한다면 오산입니다.

제품 특성상 칼이나 가위를 쓰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양면테잎처리로 아주 깔끔하고 단단하게 입구가 봉해져 있습니다.

 

제품의 보호측면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좀 우악스럽게 뜯어야 한다는것과 그러다가 제품에 구김이 갈수 있다는 단점이 공존합니다.  

 

 

노트북 스킨의 뒷면입니다.

15.4인치부터 12인치까지 재단할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다행이 제 15.4 인치 노트북에 재단 없이 붙일수 있습니다.

 

 

노트북 리폼을 좋아해서 하이그로시 시트지로 재단해서 붙여놓은 지금까지의 모습이구요.

 

 

지큐브 스킨 부착 모습입니다.

언뜻 광택이 덜 한것 같지만

시트지에서 나오는 유치한 광택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블랙이 주는 광택이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비유가 적절하진 않지만 블랙패널 TV가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그런 느낌과 같습니다.

 

 

인쇄가 상당히 깨끗하고

붙이기도 수월해 기포가 생기지 않는군요.

 

시트지를 재단해야하는 수고를 덜수 있고 깔끔하게 노트북을 리폼할수 있어 좋지만

가격의 압박은 다소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아울러 안쪽 키보드 손목받침 부분도 같은 문양으로 재단해서 쓸수 있게 추가 시트가

포함돼 있으면 좋을것 같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어서 마우스 패드입니다.

역시 블랙 바탕의 같은 문양이구요.

재질을 느낄수 있게 패드 일부를 노출시켰습니다.

 

온라인에서 구입한다면 무의미한 부분이지만

오프라인 매장도 있으니 만져보고 구입할수 있겠습니다.

 

 

패키지 뒷면 역시 바닥을 노출시켰구요.

 

 

두께감이 있는 패드입니다.

바닥의 논슬립 처리도 훌륭해서 두꺼운 느낌과 더불어

상당히 안정감을 주는 마우스패드입니다.

 

다음에 소개할 마우스와 기능적으로 훌륭한 조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한가지 드러납니다.

  

 

 

이제 오늘의 메인 마우스를 써볼 차례입니다.

모델No.GLA-6SS, 골든 썬셋 미니 G-레이저 마우스입니다.

 

해상도는 1,000dpi이고 USB를 사용하며

더블클릭기능의 버튼이 있고 코드 매니지먼트와 트래블 파우치를 포함하고 있는

썩 괜찮은 마우스입니다.

 

 

구성품의 모습입니다.

마우스 본체와 USB연장선이 있고

매뉴얼이 있습니다.

 

 

패키지의 뒷면에는 융소재의 같은 컨셉 파우치도 들어있습니다.

 

 

제조사는 A4테크입니다.

일명'저렴한 로지텍'이라는....

가격대비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죠.

 

 

스크롤 휠과 왼쪽 버튼 사이의 작은 버튼이

한번 클릭으로 더블 클릭 효과를 내는 장치입니다. 

 

처음 선뵈는 특별한 기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접해보는 기능입니다.

 

평소엔 그다지 비중있는 버튼이 아닌데다 왼쪽 버튼 클릭에 간섭이 생겨

좀더 손바닥쪽으로 위치하면 좋을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게임 상황에선 무적의 스피드를 낼수 있는 독보적인 버튼이 아닐까...

 

 

G레이저의 또하나의 큰 특징은 USB코드 매니지먼트가 있다는 점입니다.

 

노트북용을 컨셉으로 하는 제품답게 선을 둘둘말아 이동하는 것에서

좀더 발전하여 매니지먼트를 통해 선은 물론 단자까지 삽입할수 있어

깔끔하게 휴대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용 파우치에 넣으면 제품보호도 되겠죠.

 

 

현재 사용하고 있는 LG전자의 '피아노'무선 광마우스와 비교입니다.

남자치고는 덩치에 안맞게 손이 작아 소형 마우스를 쓰는 탓에 처음엔 좀 크지 않을까 했으나

그립감이 상당히 좋아 전혀 크다는 느낌을 받을수 없습니다.  

 

버튼의 클릭감도 경쾌하게 피드백이 전달되고

특히 스크롤 휠은 가벼우면서도 절도있는 작동감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여기서 잠시 궁금한점이 있죠.

'광마우스와 레이저 마우스는 무엇이 다른걸까?'

단순한 빛(光)보다는 분명 레이저가 더 좋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무엇이 얼마나 좋은걸까요.

 

레이저라 해서 엄청 대단한건 아니고

단순히 일반 빛을 레이저로 바꾼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렌즈를 통해 빛을 표면에 반사시키면 다시 렌즈를 통해 광센서가 반응을 하여

움직이는 광 마우스에 비해

레이저를 쏘아 반사된것을 레이저 센서가 인식하여 움직이는 레이저 마우스는

�대 30배의 빠른 속도와 정확도를 보입니다.

 

광마우스의 배꼽을 보면 빨간 빛이 보이죠?

긴 파장을 갖고 있어서 반사 속도가 빠르고 굴절되어 왜곡되는 현상이 적은

빨간색 LED를 쓰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레이저 마우스는 들여다 봐도

배꼽에 직접적인 빛이 보이지 않습니다.

빨간 빛이 주는 왠지모를 포스는 없습니다.

 

광마우스가 유리 같은 곳에서 반사율이 낮아 사용이 어려운 반면

레이저는 유리 위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패드 없이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써도 무난히 작동하더군요.

 

 

아무튼 G큐브 골든 썬셋 마우스는 'G레이저' 마우스입니다.

초점을 두개 잡는 센서로 특허를 받은 기술로서 유리판이나 금속위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테스트결과 거울 위에서는 작동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1,000dpi의 해상도는 아주 정밀한 수준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PC사용에 있어서는 전혀 모자람이 없는 해상도입니다.

게임이나 포토� 작업에서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래픽 작업시 사용하고 있는 타블렛과 펜마우스와는 비교할수 없지만

불편 없이 사용하던 기존의 800dpi급 광마우스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정확한 이동과 클릭이 주는 느낌은 신선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1,000dpi의 해상도에서 오는게 아니라

마우스 본체와 마우스패드와의 조화에서 오는 영향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던 마우스와 패드에서

사용중 한가지 단점이 발견됐습니다. 

 

흰 원을 보면 USB코드에 돌기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는 마우스 배쪽의 코드 매니지먼트 가이드 홈에 꼭 맞도록 디자인 된것인데

특히나 두께감이 있는 마우스 패드와 더불어

사용중 자꾸 걸리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은연 중 패드 상단으로 가 있는 마우스를 끌어 내리다보면

패드의 턱에 걸리는것이죠.

 

빈번하지는 않지만 이따금 걸리는 느낌은

쾌적한 사용감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은

사용할 만할 가치를 제공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디자인 철학은 어디에 있는건지....

여성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이라고는 하나

꽃 무늬 말고는 특별한 점을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사실 '미니 마우스'란 명칭도 더 작은 마우스에 비하면 어울리지 않구요.

 

그런데 손은 크지 않지만 저보다 가늘고 긴 손가락을 가진 와이프의 사용 소감은

한마디로 '그립감이 좋다'입니다.

다른 기종의 광마우스를 사용한 여직원들의 목소리는

우선 예쁘다는 반응과 역시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다는 것이었구요.

 

남자는 느낄수 없는 여성만이 느낄수 있는 디자인이 숨어있는 걸까요?

 

어찌보면 여성용이라 해서 거부감이나 차별화 된 느낌 없이

남자가 사용해도 괜찮다는것을 반증하는것 같기도합니다.

 

 

 

최첨단을 향해 몇 발짝씩 저만큼 뛰쳐나가는 다른 제품에 비해

G-CUBE는 '딱 거기까지'의 성능과 더불어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인의 제품이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최첨단이 아니라는것 또한 여성 차별이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여성이 모두 최첨단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거부감을 갖고 있는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적절한 수준의 처지지 않는 기능과 극단적인 여성 취향의 디자인이 결합하여

하나의 독특한 상품군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얼리어댑터가 아닌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어느정도 어필할수 있는 최적의 조합일것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여성용'이라는 차별화가 먹혀들지(?)는 모르지만

분명 그러한 차별화가 역으로 다수의 남성 고객을 끌어들일수 있는 하나의 캐치프레이즈가 될수도 있을겁니다.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제품들을 보면 이런 꽃문양의 디자인 외에도 블랙&화이트나

체크, 스트라이프같은 무늬의 제품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여성, 그리고 그 내부의 또다른 취향을 위한 다양한 여성 지향 디자인을 끌어낸 제품들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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