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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유의 다이제 흑오(黑五)

레드™ 2008. 8. 7. 10:23
 

검은 음식, 블랙푸드가 유행을 시작한지도 꽤 오래됐습니다.

여기 그 끈을 여전히 붙잡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과자가 있습니다.

 

오리온 다이제 '흑오'입니다.

과거 다이제스트와의 결별 이후 '스트'를 뺀 '다이제'란 이름을 고수하고 있는데

닥터유가 출시되면서 아예 바꾸면 좋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 '~스트'의 추억을 못버리고 묻어가려는지...

 

 

역시 일련의 닥터유 프로젝트 상품군의 하나입니다.

어느정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 나름 성공한 '닥터유'와

블랙푸드가 만나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제품입니다. 

오리온 닥터유는 프로젝트를 넘어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다섯가지 블랙 푸드를 첨가해 '웰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이한건 흑마늘 첨가와 그리고 흑다시마란게 따로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생물환산기준'이라는 알듯 말듯한 함정도 있습니다.

 

 

식품첨가물 무첨가와 통밀, 블랙푸드, 친환경 포장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속 포장은 의외로 흰색인데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검은깨와 검은콩의 입자가 보이는 정도이고 그 외는 육안으로 찾아보기 힘듭니다.

기존 다이제 스탠다드와 비교해 거의 같은 맛이지만 검은깨와 콩의 식감이 더해지고

다시마와 마늘이 빚어낸, 결코 민감한 미각의 소유자가 아니면 느끼기 힘든 풍미가 있긴합니다.

저도 이 풍미가 다시마와 마늘에 의한거란 확신은 들지 않습니다만....

 

여기서 흑마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일반 생마늘을 숙성 발효시킨게 흑마늘인데요.

숙성과정에서 단백질이나 칼슘의 함량이 월등히 높아지고

열량이나 지방, 나트륨도 덩달아 높아집니다.

특유의 냄새나 맛이 강하지 않아 먹기 좋고

여러가지 가공품으로 응용하기에 수월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흑마늘이 다이제 흑오에는 단 0.01%만 들어있을 뿐입니다.ㅆ....

그래도 들어있긴 하다는거죠.ㅆ....

 

 

오리온은 닥터유 브랜드를 통해 제과 이미지 재정립과

소비자 건강에 이바지하려는 표면상의 의도는 좋으나

단지 그로인한 매출 증대에만 힘쓸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먹는 사람이 느낄수 있는'닥터유'를 만들어 내길 바랍니다. 

 

닥터유라서 몸에 좋을것 같은, 하지만 왠지 '닥터유' 남발의 느낌을 지울수 없는

오리온 다이제 '흑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