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떠들기

닌텐도DS,사줘야 하나....

레드™ 2008. 4. 28. 01:00

닌텐도DS가 뭐길래.....

 

점심에 와이프와 애를 데리고 간단한 외식을 했습니다.

음식이 나온지 얼마 되지않아 옆 테이블에 비슷한 연배의 부부와 자녀들이 앉더군요.

근데 오자마자 꺼내드는것이 닌텐도DS였습니다.

엄마되는 분이 '우리 아가 닌텐도 하자~~'하면서 말이죠.

그담부터 우리애 가뜩이나 안먹는 밥, 옆 테이블 닌텐도에 빠져 밥은 거들떠보지도 않더군요.

닌텐도에 무슨 영화CD기능이 있는지 몰라도  만화영화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애 밥 안먹는것도 속상한데 시끄럽기까지해서 불편한 심정으로 밥을 먹었네요.

 

우리 애는 딸이지만 그래도 그 게임기가 갖고 싶었나봅니다.

제 눈에도 그랬는데 딸래미 눈에는 그 아이가 얼마나 부러움의 대상이었을까요.

그래서 그런지 옆 아이는 무척이나 자랑스러운듯이 그걸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것 처럼 보이더군요.

하긴 요샌 정말 남녀노소가 없다고 하지요.

얼마전에도 사달라는것을 굳이 필요가 없을것 같고

애들이 갖고 다니기엔 다소 고가인것 같아

단호하게 거절하고나서 한동안 닌텐도DS타령을 멈추었던 아이인데

오늘 말없이 옆에 아이 갖고 노는걸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내심 사줄걸 그랬나......안쓰럽기까지 하더군요.

 

사실 저도 첨부터 호기심이 있었지만 그래픽이 뒤떨어지고

캐주얼 게임들만 있어 그닥 취향이 아니것 같아 생각을 접었었죠.

하지만 아이들 눈엔 그게 그리도 좋아보였나 봅니다.

와이프도 요즘엔 다 갖고 다닌다고 애 기죽지 않을까 걱정이랍니다.

 

닌텐도DS가 필요없는 이유를 아이에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이해시켜서 될일이 아닌것 같더군요.

게임기를 손에 받아들고 기뻐할 녀석을 생각하면 사줘야겠단 생각도 문득 들고....

정말 난감합니다.

이놈에 닌텐도DS를 사줘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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