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떠들기

LG트윈스 팬 입장에서 본 마해영

레드™ 2008. 4. 4. 22:55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

 

시즌 초이긴 하지만 마해영의 활약이 예전 같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LG시절 같지 않다.

오늘(4.4) 홈런을 날리며 프로통산 1,600안타를 달성했고

1,000타점도 얼마 안남았단다.

아울러 작년까지 몸 담았던 LG를 꼴찌로 밀어 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쯤 되면 LG팬 입장에서 마해영이 얄밉지 안을 수 없다.

선수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 만한 댓가로 고액 연봉을 주고 데려왔으면

그에 걸맞는 활약으로 팬과 팀에게 보답해야 하지않나.

난 LG의 4번 타자는 마해영이라 굳게 믿었고

그가 2군 추락을 했을땐 마음이 아팠으며

어쩌다 1군에 출전해서 헛방망이질 할때면 아쉬움에 같이 땅을 쳤다.

 

 

오늘 LG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마해영은 이를 악물고 출전했을것이다.

역시나 각종기사에선 자신을 내버린 전 소속팀 LG를 향해 보란듯이

방망이를 휘둘렀다는 내용이 줄을 잇고 있다.   

마해영 본인이나 롯데 팬들로선 통쾌하고 기분 좋은 일이겠지만

LG팬으로선 참 얄밉다.

LG에선 그렇게 매일 죽을 쑤더니....

 

LG에서 방출하더니 꼴 좋게 됐다는 사람도 있다.

아니 몇년간 이름값 못하는 선수를 어느팀이 많은 돈을 주고 계속 데리고 있겠는가.

LG에서의 방출은 마해영이 스스로 만든 당연한 결과였다.

만일 LG에 남아 있었더라도 지금같은 활약을 보였을까....

 

암튼 LG팬 중의 속좁은 한명으로서 오늘 같은 날은 마해영이 얄밉다.

LG때 좀 잘하지.

LG타선의 현실을 생각하니 더욱 씁쓸하다.

4번 타자 최동수......

그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4번타자는 좀 아니다.

 

아직 시즌 초다.

LG가 펄펄 날고 있다면 떠나간 마해영이 홈런을 치건 말건

상관 없었을것이다.

앞으로 갈 길이 먼 페넌트레이스에서 LG가 1위로 올라설지

마해영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갈지 아무도 모른다.

 

암튼 현 시점에서 마해영이 분발하고 있다는 점은 순수 야구 팬으로서

박수를 보낸다.

한물갔다는 소리가 무색하도록 더울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물론 LG는 말할것도 없다.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살려면 LG와 롯데만 잘하면 된다고 할정도로

두팀은 팬층이 두텁다.

롯데는 정말 부럽도록 잘하고 있다.

해보자는 선수들의 의욕이건 용병감독의 능력이건 부럽다.

무섭도록 몰입하는 부산팬들도 부럽다.

 

LG, 좀 힘좀 내자. 계속되는 역전패. 지는것에 길들여지면 안된다.

비록 다른팀이 됐지만 마해영의 인간적인 승리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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