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이트데이.
국적불명이니 일본 제과 업체의 상술이니 뭐니해도
평소엔 이성적이고 무심하던 여자가 이런날 소리소문없이 은근슬쩍 넘길라치면
꼭 나중에 서운했느니 넘했다느니 딴소리하더라.
그래서 이제껏 20년 가까이 사탕 몇개로 넘겨오던 오늘을
조금은 분위기 있게 보내보려고 빕스를 당당히 예약했다는거.
물론 나중에 등장할 오늘의 물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이야기.
하루 일찍 와이프가 있는 지방으로 내려갔다.
그럼 화이트 데이 인 빕스로 떠나볼까나~
샐러드바야 다들 잘 아시니 부연설명은 생략.
근데 얼마전 새로 생겼던 크레페는 단명했는지 보이질 않는다. 군밤도 엄따.
내심 치킨커리와 불괵이 샐러드가 부활하길 기대했건만...역시
언제나 살벌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그을린 연어와 팝콘 새우는 나의 완소.
서버께서 특별히 만들어 주신 연어 까나페? 롤? 샐러드?암튼....
내가 만들어 먹는거와는 역시 맛과 데코의 차원이 다르고나.
오늘 특별히 싸비스 해주신 하우스와인~~짠~~~한병!ㅋ
하지만 잔이 좀더 컸으면 하는 건방진 소망.
오늘의 메인 투썸플레이트.
새우와 가리비 드시고 탈이 나셨다...
다들 새우, 가리비는 빼고 시킨다더라....
카페에서 이런 글들이 눈에 띄었지만 철갑을 두른 나의 위장 앞에 배탈이란 없다.
가리비 그래탕~
아으~ 저 고깃궁물....
새우대가리는 에일리언의 그것과 흡사해보인다.
배도 부르고.... 애새끼 치즈케익 만큼 느낌 좋은 띠라미슈.
오늘의 특제 소스! 뻐러+딸기�~~~~ 아침빵 찍어 먹음 굿~
모메존 견과류만 토핑해준 요거트 아이스크리므.
뭐 별로 맛있지는 않지만 한컷을 위해 우정 출연해 주신 단호박 까나훼.
나초에 살사 드음~뿍.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물주 등장~
두.둥~
이벤트 응모했다가 당첨된지도 몰랐던 외식 상품권과
고성능 캐년 복합기로 쑥 뽑아낸 커플메뉴 만원 할인 쿠폰~~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팸레 관계자및 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그리고 계산서
여긴 메인이나 샐러드바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
샐러드바 구성도 좀 다르긴 하더만..
어쨌거나 와인 한병에 상품권, 만원 할인권,그리고 설문조사에 응했더니 적립해준 오천원까지...
앞으로 다시 없기 쉬운 화이트데이 만찬을 참 저렴하게도 즐겼다.
와이프한테 생색 지대로 냈다.ㅋ
요즘 빕스가 먹을게 없다고들 합니다.
수입농산물가격 인상,고유가와 무관하지 않은것 같네요.
아웃백은 5월경 가격인상을 검토중이란 기사를 본것 같은데
지금이야 서로 눈치 보겠지만 어느하나가 올리기 시작하면
줄줄이 인상일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여러가지 할인혜택이 없다면 비싸다는게
소비자 입장입니다.
글 제목을 위와같이 했지만서도
할인 없이 제돈 다 주고 나오면 왠지 손해본것 같은 찝찝함이 있구요.
국제곡물인상등이 어떤 영향과 결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납득할수 있는 가격과 질,서비스라면 바랄게 없죠.
우리 외식문화에 이젠 뿌리가 깊어진 팸레.
그리고 그에따른 우리 카페의 역할도 비중이 크다고 보네요.
단순 소개가 아닌 지금껏 그래왔듯이 팸레문화에 기여할수 있는 카페가 되길
같이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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