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떠들기

효도르 응원하는 사람들은 왜??

레드™ 2007. 12. 28. 15:16

-자국 선수가 이기길 바라는것이 당연하다??-

 

....k1을 비롯한 이종격투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다고 본다.

실력을 인정받는 슐츠마저 그의 득세를 달가워하지 않는 마당에

그 이하의 실력을 가진 또 다른 거인이 격투기판에서 설친들 누가 좋아하겠는가.

 

월드컵에서 국가대표가 싸울때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감격에 겨워 눈물 흘리는것과는 아주 다른 상황이다.

 

축구는 말 그대로 국가 대항전이다.

선수는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도 뛰지만 나라의 위상을 위해서

또 자신을 응원하는 국민들을 위해서 그라운드에 쓰러질때까지 뛴다.

마치 하나가 된듯이...

 

굳이 멀리 축구까지 가지않더라도

윤동식을 봐도 그렇다.

비운의 유도 스타란 수식어는 차치하고

연패끝에 투지와 인내심으로 역전승을 거머쥐었을 때

우린 감동하고 거기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과연 최홍만에게 그런것들이 있는가.

더이상 씨름으론 생산성이 없는 상황에서

타고난 하드웨어로  큰 노력없이 기존 강자들을

쓰러뜨리다보니 명예,투지..이런것들과는 거리가 멀어진듯 하다.

 

하긴 그가 지금껏 쓰러뜨린 선수중 진정한 강자는 없었다.

그러니 앨범내고 경기 외적인 데 더 신경쓰는 최홍만이 달갑지 않을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강자에게 제대로 걸려서 쓴 맛을보고

정신차려서 더 노력을 하던지 아님 관두던지 하란 뜻이다.

 

지금 최홍만이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겠지만

이거하나는 분명하다.

효도르에게 랩과 댄스는 통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주변 여러 상황이 힘든 가운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도 시원치 않을 텐데

효도르를 응원하는 글들이 그를 더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홍만은 이점을 그냥 웃어넘길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가다듬고 정신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다.

 

자신에게 저주같은 말을 퍼부었던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노력의 결과로 화답해야한다.

 

그에게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바라는것은 어쩌면..아니 확실히 좀 무리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모두가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자국선수가 파이팅이 넘치고 항상 볼만한 경기를 한다면

누가 응원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