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세요."
하면서 사무실 직원 하나가 놓고 간 배.
참 못생겼다.
꼴에 나주배란다.
어휴~ 너 좀 크다???
내 주먹보다 큰 건 당연하고, 얼굴에 가까이 대봤는데 주변에서 다들 내 얼굴이 더 작다고 하더라.
믿거나 말거나....
욘석을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배를 쩍 갈랐다. 하도 커서 순간 수박으로 착각했나보다.
그냥 먹기로했다.
관상용으로 하자니 넘 못생긴데다가 썪어버릴 것 같고,
술을 담그자니 이만한 녀석이 들어갈 만한 병도 없다.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어찌나 달고 아삭거리던지, 역시 못생긴 놈이 맛있는 법인가보다.
그 날 우리 부부는 배 한개를 나누어 먹고 배가 불러 저녁을 못먹었다.
'▒ '막' 이 주는 행복 > 막 사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있는 탕수육, 중국집은 아닙니다. (0) | 2011.10.17 |
---|---|
철마는 달리고싶다. (0) | 2011.09.24 |
저 좀 사주세요. (0) | 2011.03.19 |
얼른 변신해봐! (0) | 2011.03.12 |
쓸 만한 게 없다. (0) | 2011.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