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사진보기

왕배

레드™ 2011. 9. 21. 08:40

 

 

"드세요."

하면서 사무실 직원 하나가 놓고 간 배.

참 못생겼다.

꼴에 나주배란다.

 

 

 

 

 

 

어휴~ 너 좀 크다???

 

 

 

 

 

 

내 주먹보다 큰 건 당연하고, 얼굴에 가까이 대봤는데 주변에서 다들 내 얼굴이 더 작다고 하더라.

믿거나 말거나....

 

 

 

 

 

 

 

욘석을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배를 쩍 갈랐다. 하도 커서 순간 수박으로 착각했나보다.

그냥 먹기로했다.

관상용으로 하자니 넘 못생긴데다가 썪어버릴 것 같고,

술을 담그자니 이만한 녀석이 들어갈 만한 병도 없다.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어찌나 달고 아삭거리던지, 역시 못생긴 놈이 맛있는 법인가보다.

그 날 우리 부부는 배 한개를 나누어 먹고 배가 불러 저녁을 못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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