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지중해의 향을 그대로,모둠버섯 올리브 파스타

레드™ 2011. 4. 4. 08:40

 

 

올리브를 듬뿍 넣어만든 스파게티입니다.

 

 

어릴땐 '올리브' 하면 뽀빠이 여자친구가 먼저 떠올랐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올리브는 건강식으로 먼저 인식이 되는군요. 고르는 사람에 따라서 

세계 3대 건강, 또는 장수식품으로 올리브가 선정되곤 하는데요.

이탈리아와 스페인 다음으로 많은 올리브를 생산하는 그리스의

질 좋은 올리브를 맛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여행을 밥 먹듯이 하고계신 이웃블로거 나무 님이 그리스 여행도중 제 생각이 나서

구하셨다는 그리스 산토리니 발 구미 행 올리브입니다. ㄳㄳ....ㅋ

올리브는 원래 열라 써서 그냥 먹지 못하고 염지나 중화같은 가공을 해야 먹을 수 있는데요.

대개는 독특한 올리브향을 잡아먹는 가공 때문에 올리브의 참 맛을 즐기기엔 부족해서

지중해 요리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그리스 올리브 제품은

맛이 상당히 순하고 좋아서 요리의 주재료로 써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리브의 맛을 최대한 그대로 살린 올리브 버섯 파스타를 만듭니다.

 

 

 

 

 

 

 

재료:올리브/버섯/양파/다진마늘/소금/후추/올리브유/스파게티

 

 

 

 

버섯은 지난번 전골을 만들고 남은 새송이와 느타리, 황금송이입니다.

아직 싱싱하네요.

 

 

 

 

 

버섯 중 느타리는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짜서 사용하면 더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양파와 올리브는 슬라이스 하구요.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듬뿍 두르고 다진마늘로 향을 내다가 버섯과 올리브를 넣고 소금,후추 간으로 익힙니다.

 

 

 

 

 

삶아진 면을 넣고 마저 버무려주면 됩니다.

 

 

 

 

 

 

 

 

 

 

 

호두 강정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고명으로 올려봤어요.

 

 

 

 

 

 

올리브와 버섯의 풍부한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감칠맛이 있는 파스타입니다.

역시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는 최소한의 양념만이 필요합니다.

토마토나 크림소스 같은 건 이 순간 필요치않네요.

 

 

 

 

 

 

 

 

 

 

 

 

 

 

 

 

전반적으로 담백한 가운데,

상큼하기까지 한 올리브와 은은한 버섯 향의 조화가

상당히 이채로우면서도 중독성있는 맛을 만들어내네요.

소스맛이 아닌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파스타입니다.

올리브 하나 만으로도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아요.ㅋ

 

 

밀가루 음식 중에도 듀럼 세몰리나를 사용하는 스파게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입자가 거칠어

체내 흡수가 더딘 편이라 비교적 GI수치가 낮은 음식으로 다이어트 중에도 권장하기도 하고

버섯 좋은 거야 두 말하면 입 아프구요. 게다가 올리브 까지....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지만 않는다면 이 보다 좋은 한 끼도 드물지않나 싶네요.ㅋ

 

나무 님 덕에 그리스에 가지않고도 지중해의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과 함께하는 모습이 늘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