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시원하게 숙취해소! 생새우 굴라면

레드™ 2010. 1. 18. 07:58

 

어떤 식재료가 생겼을때 가장 손쉽고 맛있게 응용하는 법,

바로 라면에 넣어 먹는 것입니다. 

 

 

라면과 냉동만두, 대파 그리고 밥솥으로 만든 구운계란까지....일반적인 라면 끓일때의 기본 재료를 준비합니다.

라면은 면발이 오동통하고 다시마가 한 조각 들어있는, 넘어지면 오똑오똑 자꾸만 일어서는 그 라면입니다.

이 라면은 다 삶은 후 2분 정도 그대로 놔두었다가 먹기 시작하면 면발이 더욱 부드럽고 먹기 좋게 쫄깃거립니다.

 

 

자~ 라면국물에 함께 몸을 담글 특별 재료입니다. 생굴이야 그다지 특별할 건 없지만 어쨌든 자연산이고,

옆에 생새우가 특별한 재료입니다.

커다란 대하가 아닌 자잘한 새우를 넣으면 어떤 맛의 라면이 될까요.

마른 새우는 넣어 먹어봤지만 생새우는 처음이라 사뭇 기대가 됩니다.

 

 

며칠 전 마트에서 4천원대에 구입한 양은 편수냄비에 끓였습니다.

연초 숙취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부부를 위한 2인분 입니다.

(아무래도 구정을 기점으로 다시 새해 다짐을 해야겠습니다. 올해는 술을 줄이자!!)

안쪽에 물의 양을 맞출 수 있는 눈금이 있어 편리하긴 합니다만 라면경력 수십년의 경험에 의한 '감'에는

아직 못미치는군요. 정해진 용량보다 100cc정도 물을 덜 넣고 끓였는데도, 부재료들이 이렇게 푸짐한데

국물이 많아 보입니다.

 

 

어쨌거나 생새우와 자연산 굴이 더해진 특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굴이 들어감으로써 국물에 미치는 영향은 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죠?

굴은 마지막에 살짝만 익혀 탱글탱글함을 그대로 살려주는게 중요하구요. 그 굴향 가득한 국물에 생새우가 더해지니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더해지는군요.

대하나 마른 새우를 넣었을때 만큼 새우의 향이 진하지는 않습니다만 시원한 맛은 한결 나아진 것 같습니다.

원래 싱싱한 생새우는 그냥 먹더라도 익히 알고 있는 새우의 맛이라기 보단 그저 담백하고 달콤한 맛이 나더라구요.

워낙 좋아하는 재료인 깻잎은 혹시나 싶은 비린내 제거를 위해서 넣었지만 안넣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오동통한 면발의 이 라면과 생새우, 굴이 빚어내는 맛의 궁합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새해엔 술 좀 줄이자고 다짐했지만 이 라면을 제대로 즐기려면 술 마신 다음날을 일부러 만들어야겠습니다.ㅋ

실제로 숙취해소가 되건 안되건 일단 맛있거든요~~^^

 

 

아무튼 맛있었음에는 틀림없는 라면, 인터넷엄마가 보내주신 바다의 선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