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정말 죽이는 죽. 새우 다시마죽입니다.
기나긴 출장길에서 돌아오니 홀로 동네를 지키던 아내가 배탈인지 체한건지... 암튼 밥을 못 먹고 있어
컴백홈 기념으로 거한 주안상을 받기는 커녕, 동짓날 새알심 동동 팥죽은 커녕....
오자마자 죽 부터 쑤었습니다.
아~ 이 무슨 얄궂은 운명이란 말인가.....
오늘의 주재료는 바로 완도에서 날아온 다시마와 새우입니다.
포장만 뜯어도 향긋하게 밀려오는 완도 청정 앞바다의 향기~~
말린 다시마와 새우를 성능 좋은 믹서에 곱게 갈아 준비해둡니다.
냄비에 들기름을 살짝 둘러 다신마늘로 향을 내다가 다진 양파를 넣고 볶습니다.
흰 쌀밥과 갈아놓은 다시마와 새우를 넣고 마저 볶는데요.
이걸 여러가지 볶음밥의 베이스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간만 더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구요.
볶아진 밥에 적당히 물을 붓고 간장이나 소금,후추로 간을 해서 세월아 내월아....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푹 끓여주면 됩니다.
역시 같이 날아온 구운 완도돌김입니다.
바삭바삭한 김을 부숴 뿌려먹음 더 맛있죠! 참기름도 한 방울 떨어뜨리구요.
고소하고 향긋한 바다내음~
완도에서 자란 아이들이 모여 작정하고 맛난 죽을 빚어내니
배탈이 나서 잃었던 입맛까지 찾아주는 완도판 '새우 다시마죽'입니다.^^
p.s 이걸 먹고 기운을 차린 아내는 조만간 전국 여성 천하장사 씨름대회 출전을....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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