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블랙데이엔 자장면? No!'원터치짜장면'~

레드™ 2009. 4. 14. 08:17

 

 4월 14일, 오늘은 밑도 끝도 없고 근본도 유래도 없는 블랙데이입니다.

지난 두 달 간의 14일에 주지도 받지도 못한 쓸쓸하고 외로운 영혼들의 시커멓게 타 들어간 속을

                          시커먼 자장면으로 위로 받는다는...                       이게 말이 되나??--;;;

 

아무튼,

주고 받지 못한 영혼뿐 아니라 자장면에 대한 무한 사랑은 남녀노소, 애인의 유무를 떠나 가히 영속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크게 다르지 않아 역시 오늘같은 날 자장면을 먹지 않을 수 없군요.

하지만 근래 일부 중국음식점의 위생상태에 대한 고발 사례가 많아 배달 시켜 먹는건 믿음이 안가죠.

눈 딱 감고 가끔은 시켜 먹지만 이번에는 농심 원터치 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원터치 마일드 짜장면'을 시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 체험단 응원메세지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분들 감사드리며 아울러 당첨이 되신

단호박마왕님 축하드립니다.^^

이벤트는 계속 됩니다. 이벤트 페이지 가기

 

 

 

 4가지 맛 원터치들 중에 날이 날이니 만큼 '짜장면'을 선택합니다.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라면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뚜껑의 원터치 표시부분을 나도 모르게 눌러보게 되는군요. 거길 누르면 요리가 완성되는게 아니라

전자렌지를 5분 30초에 맞추고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완성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우리집 렌지는 한번 누를때마다 30초씩 연장이 되는 방식이라 총 11번을 눌러야합니다.--;;;;; 

 

 

뚜껑을 열어 본  냉동상태의 면과 소스는 좀 '안습'입니다.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용기는 열에 대한 안정성이 입증된 만큼 안심하고 전자렌지에 빙빙 돌립니다.

5분 30초간 가열한 후 오른손으로 비벼봅니다.

 

 

 쫜~~~

먹음직스런 자장면이 완성됐습니다.

 

 

 

                                                                                                                  양파김치를 곁들인 '원터치 짜장면'

 

우선 중국집 자장면처럼 돼지비계가 타는듯한 고소한 냄새는 없습니다만

면을 후루룩 들이키는 순간,

야들야들한 면발에 놀라고 그 면을 씹는 순간 쫀득하고 탄력있는 식감에 감동을 하게됩니다.

 

이 원터치의 면발에 대해 더 논하지 않을 수 가 없는데요.

스파게티로 치면 알덴테(al dente) 상태, 우동이라면 가마아게 (

 

면발 하나는 정말 환상적이군요.

 

자장소스의 맛은 짜지 않고 적당한 단맛에 고소한, 누구나 좋아 할 그런 맛입니다.

다만 전자렌지에서 약속된 5분 30초를 돌린 후 꺼냈을때 드문드문 허옇게 덜익은 부분이 눈에 띄고

이는 곧 이따금 좋지않은 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물론 중간에 꺼내서 몇번 뒤적거린 후 다시 돌리면 해결될 문제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약간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인스턴트 식품이란 것이 본래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자꾸만 더 빠르고 간편한걸 추구하다 보니

조리방법이나 용기에 있어서 문제가 있어온게 사실입니다. 더구나 맛에 있어서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의 엉뚱하고 무성의한 맛에 분노의 두 주먹을 불끈 쥐게도 만들었었죠.

 

농심 원터치는 그런면에서 기존의 인스턴트 식품과는 분명 차별화 지어집니다.

소비자가 행하는 조리방법에 있어서는 인스턴트의 그것이지만

추구하는 맛에 있어서는 전문 쉐프의 손길과 불맛을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가 싶네요.

 

근데 큼지막한 콩고기는 진짜 고기로 바꿔줄 수는 없는건지....

그리고 남은 자장에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중국집 자장면의 넉넉한 소스도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