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달콤한 죽입니다. 간편하게 한끼 때우기에도 충분합니다.
검은콩, 단호박, 밤, 팥등 몸에 좋은 것들이 보이네요.
안보이신다구요? 그럼...
이제 보이시나요?
시기와 출처가 불분명한, 각종 명절의 잔해이자 거의 잊혀질 뻔 한 떡을 냉동실 한구석에서 구출시켰습니다.
꽁꽁 언 자태가 전자렌지에 돌려도 그닥 먹을만 할 것 같지가 않아 물을 약간 받아 저어주면서 끓입니다.
떡이 거의 풀어져 눌러붙으려 할 때.
우유를 붓고 올리고당이나 물엿으로 달콤함을 더해 마저 끓여줍니다.
달콤하고 부드럽고 영양 많은 죽이 됐습니다.
만드는 과정이 거시기 할 수도 있지만 따지고보면 쌀 가지고 죽을 만들어도 결과물은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냉동실 정리도 하고 더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죠.ㅋ
떡은 따끈할 때 바로 얼리면 잠깐의 해동만으로도 원래의 맛을 즐길 수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 얼린 떡의 경우 전자렌지에 돌려 먹음 그럭저럭 먹을만 하지만
넘 오래 냉동실에서 묵고 있던 떡은 상태가 나빠질뿐더러 냄새까지 배게 되면 버리게 됩니다.
냉동실 한번 뒤져보세요. 추석 송편이건 동짓날 시루떡이건 어딘가에 왕따중인 떡이 있다면
바로 구원의 손길을 뻗어 죽으로 만들어 주세요.
'▒ '막' 이 주는 행복 > 막 해 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땅과 바다의 봄 맛, 쑥 굴전 (0) | 2009.03.02 |
---|---|
돼지고기로 더 맛있는 봄맞이, 청보리된장국 (0) | 2009.02.28 |
행복이 배달 됐어요. (0) | 2009.02.26 |
골라먹는 재미,네모난틀로 초밥만들기 (0) | 2009.02.26 |
★ 스트레스 확~! 간단한 매운 돼지갈비찜 (0) | 2009.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