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난 말야.이런저런..

아프리카에서 물 건너 온 소중한 선물

레드™ 2010. 8. 9. 08:40

 

 

 

 낯익은 박스가 소포로 도착했어요.

 

가만보자.... 어디서 봤더라???

음.. 이거슨....

 

그래요. 얼마전 성대하게 막을 내린 블로그이벤트에서 단호박마왕 님께 보내드렸던 빤쥬가 들어있던 박스군요.

블랙의 시크한 박스였는데 화물트럭 몇 번 타고 다니더니 애가 이 모양 이 꼴이 됐군요. ㅡ_ㅜ

너덜너덜.....누런 박스테이프의 위엄.....ㄷㄷ

 

아무튼 이런 재활용은 상당히 바람직합니다.

그깟 박스가 뭐 중요하겠어요. 내용물이 중요하지.....음...

 

 

 

 박스는 열어야 제맛이제~~

 

이것저것 뭐가 많이 들었네요??

 

 

 

 맨 위에 있던 자필편지가 젤 먼저 눈에 띕니다.

부끄러운 바나나커플의 알딸딸 스토리가 적힌....

 

요즘 대딩의 글씨체는 이렇군요.

 

 

 

 자, 그리고....

 

박스 안에 있던 것 들을 끄집어내니 정말 뭐가 많네요....^^;;;;;;;

 

 

 

 하마터면 박스와 함께 폐지줍는 할머니께 입양갈 뻔 한 .....

뭔가 박스 틈새에 낑겨있습니다.

 

 

 

 오호~~ 남아공의 수도인 케이프타운 출신의... 뭔가요.... 소라? 조개? 골뱅이? 다슬기??

암튼.... 남아공 출신이란 것이 중요합니다.

케이프타운이 아마 항구도시죠?

 

 

 

 요것들은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북쪽 해안에서 나름 땡볕을 누비며 엄선했다는.... 뭡니까...조가비? 홍합?

아무튼, 땡볕에서 엄선....이 중요합니다.

 

 

 

네, 쪼리입니다.

이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구한 건데, 마사이족이 신는 신발이라네요?

마사이족도 이제 문명을 받아들여야죠.

맨발로 다니면 발에 피나요.--;

 

 

 

 그리고 이건 아내가 참 탐을 내던데.... 결코 뺏기지는 않았습니다.

잠비아의 리빙스톤에서 단호박 님이 보는 앞에서 직접 소 뼈를 깍아 만들었다는 따끈따끈한 흰 코끼리목걸이입니다.

그럴듯하죠? 실제 뜨겁진 않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에 걸어보는 것을 아내에게 허락했습니다.

촬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흰 코끼리는 석가모니의 모친이 꾼 태몽에 등장한 동물로 상당히 상서롭고 귀하게 여기는

존재죠. 이걸 잠비아에서도 아는 걸까요?

 

 

 

이건 싱가포르산 밀크티. 걍 맛 만 보라시네요. --ㅋ

그러죠 뭐.....

 

 

 

이건 두바이 출신 트와이닝 다즐링이에요.

홍차는 뭐니뭐니해도 영국산 트와이닝이....--d

이건 좀 넉넉히 보내셨어요.

 

 

 

그리고....

 

아.... 이게 뭘까....

 

두루마리 휴지를 둘둘 말아 왜 넣으셨을까...

집에 휴지 떨어진 걸 아시는 걸까?

 

단순히 완충재라고 하기엔 뭔가 이상하고....

 

 

 

 오호, 과자네요. 쌀과자...

 

두루마리 휴지의 철벽보호를 받으며 날아온 홍콩에서도 야경 찍기 좋은 장소인 침사추이 출신의 간식입니다.

과자 포장..... 역시 단호박 님 다운 퍼포먼스...... --ㅋ

 

 

 

 안타깝게 깨진녀석도 있지만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

 

앉은자리에서 다 먹어치웠습니다. 피가되고 살이 되거라....

 

 

 

 

 

 

 

이 귀엽고 재미나고 진귀한 선물들은 모두 단호박마왕 님이 이번 배낭여행에서 채집하고 구입하고...

해서 마련하신 것 들입니다.

 

죽 보셔서 아시겠지만 각각의 아이템에는 모두 포스트잇이 붙어있습니다.

그것도 셀로판테이프로 한 번 더 단단히 붙여서 말이죠.

단순히 아이템 소개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포스트잇이라서 선물 이상으로 재미있고 의미있는,

단호박마왕님의 재치와 센스를 느낄 수 있는 선물이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이 선물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살펴보며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가졌네요.

단호박마왕 님 귀엽다고....ㅎㅎㅎ

예전에 학교다닐 때 이런 식으로 선물들 많이 했었잖아요.

대학생의 풋풋한 선물 덕에 그 때의 추억에도 젖어보았습니다.

사실 단호박 님은 저의 대학 후배거든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블로그 이웃이기도 하구요. 

 

 

 

 

 'ASANTE' 는 스와힐리어로 '감사합니다' 의 뜻이라고 합니다.

고마워요, 단호박 님.^^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도 스와힐리어죠? 버락!!!ㅋ

 

 

 

 

 

 하나하나가 모두 귀한 선물입니다.

단호박마왕 님이 아니었음 살아생전 만져보기나 할 수 있었을까....ㅎ

 

 

 

 그리고 보내주신 휴지는 화장실에서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ㅋ

 

 

 

 

 

http://blog.daum.net/dooimzzang

 

단호박마왕 님의 블로그입니다. 지금 블로그에서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배낭여행기가

재치있고 재치있고 재치있고.... 그밖에... 재치있는 단호박마왕 님의 문체로 연재 중입니다.

좀처럼 일반인은 경험하기 힘든 여행을 하는 분이라 아마 독특하고 유익한 경험이 될 겁니다.

그렇다고 단호박 님이 일반인이 아니란 얘긴 아녜요.--;;

우수블로그 타이틀까지 반납하고 다녀온 여행이니 구경들 하시고

댓글로 한마디씩 격려도 해주고 그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