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 안먹는 아이를 위한 감자 치즈보쌈

 

우리 애가 방학이라 집에 왔길래

여전히 먹지 않는 감자를 먹여볼 요량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멜팅치즈포테이토'정도면 꽤 있어보이는 이름일겁니다만

마땅한 이름이 떠오르질 않네요.

 

 

감자 속에 애가 좋아하는 소세지를 박아 치즈를 녹인겁니다.

조리법은 간단한 편입니다.

 

 

 

감자는 삶거나 전자렌지에 10분 돌리거나 오븐에 30분 구워 익힙니다.

오븐에 구울때 계란을 호일에 싸서 같이 구워도 좋습니다.

 

포실포실 잘 익은 감자와 

우리 초딩 딸이나 40먹은 아내나 똑같이 좋아하는 '지하장사'류의 소세지를 준비합니다.

오늘은 오징어가 들어간 '맥주봉'을 사용합니다. 

 

 

 

감자에 구멍을 뚫을건데요.

젓가락을 중심에 꽂고 감자를 살포시 잡은 후 빙글 빙글 돌려 구멍의 면적을 넓혀나가면 쉽습니다. 

 

 

이렇게 소세지가 들어갈만한 구멍을 만듭니다.

 

 

소세지를 박아주고요.

참, 소세지 껍질 까는거 잊지마세요.

 

 

감자 크기에 맞게 소세지를 잘라준 다음 전자렌지용 그릇에 올리고

 

 

 

슬라이스 치즈 한장을 덮어줍니다.

전자렌지에서 딱 30초만 돌리면 치즈가 녹아 골고루 덮입니다. 

 

 

 

녹았던 치즈가 손가락으로 눌러도 지문만 남을정도로 식으면

반을 잘라봅니다.

칼은 톱질하지 말고 그대로 지그시 눌러줍니다.

 

모양 괜찮죠?^^ 

 

 

 

 마땅한 소스가 없어 달콤한 칠리소스를 뿌려봤습니다만

보기보다 그닥 어울리진 안네요.

 

 

근데 딸래미한테 먹으라고 차려줬더니

가운데 소세지만 쏙 빼먹고 도망가네요.

아빠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좀 먹어주지.....

 

나머지 반쪽에 있던 소세지는 아내가 빼 먹고...

그래도 아까 잘라낸 소세지 조각은 먹었지만....

 

결국 감자는 제 차지였다는 슬픈고도 안타까운 요리시간이었습니다.

 

제목이 '감자 안먹는 아이를 위한....' 이지만

감자를 먹이고 못먹이고는 전적으로 부모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