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내 안에 치즈 있다. 까망베르치즈 깨찰빵

레드™ 2011. 1. 12. 08:40

 

 

비록 찹쌀은 아니지만 쫄깃한 질감과 담백한 맛, 빵과 떡의 크로스오버적인 느낌이 재미있어서 즐겨 먹는 깨찰빵입니다. 깨찰빵은 일본의 야마모토 상이 브라질의 빵에 간장과 참깨를 섞어 만든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믹스제품의 성분을 보면 타피오카 전분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브라질 빵의 주원료이기도 합니다. 깨찰빵을 처음 본 것이 지금은 철수한 까르푸라는 프랑스계 대형마트가 한 참 생겨날 때, 매장 내 제과점에서 팔던 것을 먹어본 것이었는데 요즘은 전용 믹스제품이 나와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죠. 이번엔 특별히 까망베르치즈를 속에 넣어서 구워봤습니다. 동네에서 롤치즈 구하기가 어려워 눈물을 머금고 까망베르를 희생한거죠.ㅜㅜ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드는 노르망디 정통 까망베르치즈에 비해 상하 까망베르치즈는 특유의 향이 약해서 먹기에 더 편합니다. 상하는 전북 고창의 어느 지명이라고 하네요. 원유 역시 그 지역의 청정원유를 사용하구요.  

 

믹스를 사다가 만든거라서 요리라고 하기엔 좀 민망하지만 그래도 치즈를 넣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근데 사실 오리지널 깨찰빵 반죽을 집에서 만든다는 건 쉽지않은 것 같아요.


 

 

 

 

재료:깨찰빵 믹스/계란/생수/까망베르치즈

 

 

 

 

 

 

 


 

깨찰빵 반죽이야 매뉴얼 대로 계란과 물을 넣어 만들면 되구요. 원래 사이즈 보다 좀 작게, 탁구공의 70% 크기 정도의 12개로 나누었습니다. 그 다음 반죽을 얇게 편 후 잘게 썰은 까망베르치즈를 넣고 잘 여미어 동그랗게 굴   려주면 준비 끝. 두껍고 바삭한 겉 껍질을 만들기 위해 분무기로 표면에 물을 뿌려주고 예열된 180도 오븐에서 약 30분간 구웠습니다.               

 


 

 

 

 

 

 

 

 

 

 

 

 

 

 

 

 

 

대부분 예쁘장한 크랙과 함께 잘 구워졌는데 몇 개는 치즈가 녹아 흐른 채 구워진 것도 있네요. 치즈를 적게 넣고도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 빵을 작게 만들다보니 표면이 얇아졌나봐요. 흐른 치즈가 갈색으로 구워지면서 더 먹음직스럽기도 합니다만.... 

 

빵을 벌려보면 워낙 쫄깃한 변성전분 때문에 시각적으로 치즈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하얀 곰팡이 부분은 그대로 남아 여기 까망베르치즈가 들어있다는 무언의 항변을 합니다. 치즈는 상온에서보다 쫄깃하게 구워져 식감을 더하고 특유의 향도 그대로 살아있어 색다른 깨찰빵의 맛을 보여주네요.

 

까망베르 치즈로 색다르고 더 고소한 깨찰빵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