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9,900원 고기뷔페 봉오리
원없이 고기 좀 먹자 해서 찾아간 무한리필, 샐빠, 고기뷔페 봉오리를 찾았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곳입니다.
와~ 사람 무지 많아요.
주변에 고기뷔페는 여기 한 군데 뿐이거든요.
더 이상 특별할 것 없는 가격 1인 9,900원입니다.
요즘 웬만한 곳은 다 3,500원인데 소주 가격 착하네요.
고기 원산지는 대륙을 지나 유럽을 건너 북아메리카까지 글로벌합니다.
이것저것 반친 깔고....
냉동 고기들을 올립니다..
고기는 삼겹살, 목살, 우삼겹, 오리로스, 오리 주물럭, 훈제오리가 있고
그 외 소시지, 순대, 만두, 감자 등 구워 먹을 것들이 있네요.
고기뷔페에서는 큰 기대를 하면 안되는 겁니다.
고기맛은 딱 그 정도인데 뷔페치고 나쁜 편은 아닙니다.
이 집은 얼마전까지 오리 전문점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리고기 종류가 다양합니다.
훈제를 제외하고 나머진 국산이고요.
뜬금없는 주꾸미.
약 5년 전 쯤, 한 때 고기뷔페가 골목을 휩쓸던 때가 있었는데
치솟는 식자재값에 가격 유지가 힘들어 대부분, 아니 거의 전멸을 하다시피 했었죠.
최근 분위기도 깔끔하고 샐러드바도 다양하게 갖춘 고기뷔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봉오리는 만 원이 넘지않는 가격에 최소한의 필요충분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단순한 구성의 고기 종류와 아주 기본적인 채소들만 준비해서 불필요한 음식 낭비를 막고
가격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코 맛있다고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고기뷔페의 특성을 잘 알고 충분히 이용할 의사가 있다면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불판은 아직 새것이라 그런지 코팅이 멀쩡해서 고기가 타거나 눌러붙진 않는데
냉동고기 특성상 핏물과 기름이 동시에 흘러내리기 때문에 경사면의 아래쪽에
마늘이나 김치 등을 구우면 고스란히 뒤집어 쓰게되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질은 좀 떨어지더라도 일반 고깃집에 비해 저렴하게 먹을 수 있고 장소의 희소성 때문인지
저녁식사 시간엔 목을 빼고 줄을 서는 손님들의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전 소시지가 젤 맛있었습니다.
퍼석하지않고 쫀득하게 육질이 살아있고 옥수수가 콕콕 박혀있는 것이
맥주를 막 부르더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