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캔맥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만 바닥이 드러날수록 눈에 띄는 튀김 부스러기들이 신경을 건드리네요. 옛날방식의 시장 치킨은 물론 수없이 많은 후라이드, 양념 치킨과 순살 치킨들을 먹어봤지만 이렇게 부스러기 까지 잔뜩 포함된 치킨은 처음입니다. 찔끔찔끔 많이 집어먹었는데도 저 정도네요. 마치 우동에 튀김가루 뿌린 것을 연상하면 이해가 될겁니다. 허름한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시켜도 이정도의 부스러기를 보내진 않았을 겁니다.
이 한 번의 경험으로 모든 동네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을 결정지을 수 없다는 건 분명하지만 결국 미쳐버린 파닭은 동네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한 불신감만 안겨주는 꼴이 되었고, 만족스럽지 못한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찍어야만 했던 아이러니한 순간을 연출하게 했습니다.
다시 주문할 일이 있겠나 싶네요. 적어도 우리 동네에서는요. 다른 동네는 이렇지않길 바랍니다.
운이 없었던지, 아님 이 집이 오늘 바빴나봐요. --;;;
(애초 즐거운 맘으로 포스팅할 목적으로 찍은 사진이라 괜찮아보일지 모르지만 먹다보니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두껍고 딱딱한 튀김옷과 빈약한 고기, 푸짐한 부스러기들이 참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먹다가 화가 나서 전화를 했더니 10,000원을 환불해주셨어요. 사실 반 정도 먹은 상태라 환불 받을 의도는 없었지만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확인해보시더니 사과와 함께 환불을... 하지만
미쳐버린 파닭으로부터 맘은 이미 떠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