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만한 찐빵을 반으로 갈라보았습니다. 손 출연은 아내입니다만 찐빵이 워낙 커서- 두께 또한 상당하거든요. 한 번에 못가르고 버벅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찐빵은 크기도 크기지만 팥앙금이 압권입니다. 일단 사이즈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빵 두께를 감안하더라도 앙금이 실하게 들어있고 홈메이드스럽게 팥알이 군데군데 살아있어 식감을 돕습니다. 안흥찐빵 처럼 많이 달지않고 시판 호빵과 달리 옛날찐빵 맛이 제대로 납니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역시 만두피 두께는 어느정도 되지만 속이 꽉찬 편이고 반을 가르면 넘쳐 흐릅니다. 만두소가 엄청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어도 평범한 수준 이상은 되고 무엇보다 조금만 먹어도, 사실 조금 먹은 것이 아니지만 아무튼 배가 부릅니다. 각각 반쪽 씩 맛만 본다고 먹었는데 금세 배가 불러와 더 이상 시식 불가. 배가 무지 고픈 상태는 아니었지만 만두와 찐빵 세 개를 둘이 다 먹지못할 정도로 '왕' 이 맞습니다.
배가 고파도 한 개만 먹으면 웬만한 성인이라도 시장기는 충분히 면하지않을까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식당에서 만두 1인분/한 판을 5,000원이라고 봤을 때, 같은 가격에 이 집 만두 5 개가 훨씬 효용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단순히 양 뿐아니라 맛도 말이죠.
제목에 '배가 터진다' 고 했지만 사실 우리 배가 그렇게 쉽게 터지진 않죠. 하나만 먹어도 배부른 '수경 왕만두/찐빵' 배고플 땐 물론 저비용 고효율로 주변에 인심 쓸 때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