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를 연두부가 든 카레에 빠뜨려보기도 하고 삼겹살과 함께 깻잎속에 돌돌 말아보기도 합니다. 아삭한 콩나물이 빠지면 섭섭하죠. 찍어먹고 쌈싸먹고....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주꾸미와 야들야들한 삼겹살이 매콤하고 칼칼한 양념 속에서 누가 먼저다 할 것 없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바쁩니다. 주꾸미가 삼겹살을 부르고 삼겹살이 주꾸미를 부르니, 삼겹살 먹다 주꾸미 먹고 주꾸미 먹다가 또 주꾸미 먹고....
삼겹살만 먹지 주꾸미는 왜 넘보냐 는 아내의 구박에 소화가 잘 안될 뻔 한 남편은 뱃속에서 넬라환타지아를 쌍으로 외치는 주꾸미와 삼겹살 덕에 그래도 마냥 행복합니다.
약간 부족한 음식맛을 친절함으로 무마시키는 특기가 있는 '용두동 쭈꾸미' 끊임없이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기는 하지만 그 대부분은 20~30대 초의 젊은층이란 것이 그것을 반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