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즈음 들인 리코 GR2.
리코는 옛날 복사기 팔던 신도리코의 그 리코다.
이로써 우연찮게 마포바디를 메인으로 쓰고 크롭을 서브로 쓰는 변태적인 상황이 됐다.
2013년 여름에 출시된 GR은 레드 링,
작년 여름에 출시된 후속작은 그린 링인데
사실 외형상 거의 구분이 안 된다.
그뿐이랴. 성능도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 두 기종의 가격 차이마저 거의 없으니
디지털은 가장 최신을 사라 했던가!
꿈에 그리던 리코 GR2를 영입했다.
굳이 액션을 저장해서 매번 적용시키는 뽀샵질을 하지 않더라도
포지티브라는 색감 깡패 이펙트를 적용시키는 것 하나 만으로
이 똑딱이에 가치를 주는 사람이 많다.
그보단 작은 사이즈에 레트로한 디자인, 마그네슘 합금 바디가 주는 단단함,
사용도 높은 화각, 눈치 안 보고 아무 때나 찍을 수 있는 스냅의 편리함 때문에
선택하긴 했지만...
손떨방이 없다는 것과 터치가 안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감내하고라도
결과물 하나만 보고도 소니 RX100mk4 나 후지 X70같은 최신의 라이벌을 제치고
선택받을 가치가 충분하다. 사실 몇 날 며칠을 고민에 고민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