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생의 전화를 받았다.
도데체 뭘 먹고 사냐고 울먹거리는 거였다.
농어민의 발전과 식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서
결단을 내렸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시 수입을 중단하겠다."
오후 청문회 시작 즉시 정운천 농림부장관이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읽은 내용이다.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니 광우병 발생시 즉시 수입중단 하겠다'는 보도가 나온지
얼마 안돼서의 일이다.
'이거 뭡니까?'
점심시간에 밥먹으면서 궁리한게
대통령 말한마디에 겨우 중학생 들먹거리며 재협상불가에서 수입중단이라고 발표하고....
이사람들 정말 광우병이 절대 발생하지 안을거라고 굳게 믿고 하는 말인지,
국제 통상 협상을 우습게 보는건지....
재협상은 안돼도 수입은 중지 하겠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불사하고서라도 수입을 중단 하고자 한다면
이는 이번 협상이 잘못됐다는걸 반증하는것 아닌가.
말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꾸는 분들, 정말 부럽다.
국민의 안전과 여론을 생각해 내린 과감한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농림부 장관의 '결단' 한마디에 지금 청문회는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광우병의 위험성을 주제로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려는 야당측에서
이젠 '그렇게 쉽게 수입중단을 할수 있느냐'로 바뀌었다.
위험하면 수입중단 하겠다는데 이젠 뭘로 공격할까...
우린 지금 정부, 여, 야가 공동 주연한 난해하고도 허탈한 라이브 개그쇼를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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